오랜만에 비가 내리는 8월입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밤이라서 그런지 차도 위로 차가 달리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밤이 깊은 줄 모르고 내리는 빗소리에 날이 새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8월입니다.
낮에는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것을 눈치 채셨는지요?
오늘 저녁에는 전에 들을 수 없었던 풀벌레 소리가 나는 것을 신기해하며 그러고 보니 가을이더라는 사실을 깨달았는데요.

폭염은 지칠 줄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분과 입맛에까지 메마르고 건조한 영향을 배게 하고 있습니다.
풀어진 체력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하여 축축 늘어지고 맙니다.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고 하는데요.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입추가 지났습니다.
분명 입추라고는 하지만 아직 여름이 채 물러가지 않은 상황이지요?

8월의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와 태풍이 지나갔고 어느새 기세등등한 더위와 싸워야 하는데요.
끈질기게 우리를 붙잡고 늘어져서 다소 짜증스런 감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문득 얼마만큼 걸어왔는지 뒤를 돌아보게 되는 8월입니다.
여름의 꼬리는 길어서 아직 채 자취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무더위야 이미 절정을 찍고 하향 곡선을 그리기 마련일 텐데 여느 해보다 여름이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니 말입니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비치는 8월입니다.
가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은 불어오는 바람결에 묻어있어 어렵지 않게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텁텁하고 뜨거운 입김과도 같은 바람이 아니라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바람입니다.

피서를 다녀와서 인사를 드립니다.
전보다 얼굴과 피부가 검게 그을리고 간혹 시간이 지날수록 살갗이 벗겨지기도 하는데요.
8월의 무르익은 한여름을 너무 방심한 탓입니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하루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기분이 남다른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더위 속에서 밤새 시달리지 않아 끈적끈적한 기분에 깨지 않았으며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뜨지 않았으니 신기한 일이 다 있지요?

풋사랑의 쌉쌀한 향이 전해지고 있는 8월입니다.
여러분은 `8월`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인터넷에 연관검색어를 치니 8월의 크리스마스가 나오는데요.

우리에게 8월 12일은 그리고 6월 25일은 뼈아픈 슬픔이 있는 날입니다.
어느덧 무더운 8월이 되며 8월 12일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얼마 전 칠칠치 못한 코흘리개라 매일 콧잔등을 닦아 주었다던 동생이 어느새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며 울부짖는 한 노인을 보며 당시 우리 가족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며칠 뒤면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올해가 벌써 ○○주년을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직장인분들은 빨간 날이라는 것에 더 의미 있는 날일 것 같은데요?

더위가 절정에 이르러 연신 부채질만 해대는 8월입니다.
가을이 오기는 왔으되 아직 그 서늘한 기운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지금의 땀내 나는 계절을 그리워하게 되겠지요?

설레는 마음을 간직한 채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는 어느새 저물고 있으며 그림자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가을이 온 줄 새삼 깨닫게 되는데요.

쉽게 우리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여름은 질긴 날들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8월의 무더위로 인하여 밤잠을 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날이 아무리 무덥고 지치게 만들어도 행복을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았으면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 후면 바로 8월 12일입니다.
여름휴가를 즐겁게 다녀오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 갔다 오지 못했네요.
아무튼 내일은 주말의 시작이고 왠지 가슴이 설레는 금요일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더운 8월의 여름 날씨가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8월에는 여러 기념일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가슴 아픈 기념일 중 하나가 이산가족의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단의 역사 전 세계 유일무이한 분단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만들어진 씻을 수 없는 과오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점점 더 뜨거워지는 열기에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지는 8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이번 주에는 각 대학교에서 하계 졸업식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8월 하계 졸업하는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졸업식을 축하라도 하는 듯 날씨는 그 어느 때보다 무덥습니다.
한여름의 태양이 작열하며 땅 위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만 같습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밤사이에 이번에 많은 비로 곳곳에 피해가 많았습니다.
8월의 무더위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는 태풍에 하루도 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