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듣는 말 중에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무언가를 시작할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언가를 도전하는 순간이 그것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있는 듯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초등학교 때까지가 가장 좋고 공부를 하는 것은 학창 시절이 가장 좋을 때입니다.
그 시기를 놓치고 나면 그때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그와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과 같은 젊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각자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혹여 다른 사람에게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우리에게 삶의 목표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목표를 가지고 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을 정하지 않고 달리는 선수보다 결승점이 정해진 선수는 달리면서 속도를 조절하고 호흡을 가다듬어 더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 해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목표를 정해 놓고 달린다면 무작정 달려 쉽게 지치거나 끝이 보이지 않아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크든 작든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기 바랍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책상 앞에 써 붙여 놓던 말들이 있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나 잠을 자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깨어 있는 사람은 꿈을 이룬다.와 같은 글귀를 써 붙여 놓고 공부에 집중되지 않는 날이면 몇 번씩 되뇌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지금 삶의 지침이 되는 말을 가지고 있습니까?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살아있는 사람의 말보다 죽은 이들의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을 때가 있습니다.
그들이 살며 고민한 결과로 만들어낸 말들은 어떤 위로나 격려의 말보다 우리에게 더 큰 영향을 줍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달입니다.
여러분이 삶의 지침이 될 수 있는 글귀 하나를 품고 살아간다면 힘들 거나 지칠 때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유럽이나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한국에 돌아와 느끼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이 정신적으로 참 살기 힘든 나라라는 점입니다.
매 계절 많은 옷을 사고 유행을 챙기고 다른 사람들의 외양에 신경을 쓰느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우리는 상대적 빈곤감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가난하지 않음에도 내가 초라하고 가난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요즘 제 외모에 대해 상대적 빈곤감을 사무치게 느끼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키가 크고 얼굴이 예쁜 사람들로 가득해 키가 작고 얼굴이 평범한 제가 오히려 눈에 띄는 듯합니다.

이런 빈곤감은 우울함으로 우울함은 상실감으로 이어집니다.
올해는 조금 더 자신을 갖도록 노력하는 연습을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시작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떨리지만 설렘을 줍니다.
저는 어린 시절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낯선 곳과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였고 그 결과 그 흔한 피아노 학원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학원 앞까지 끌고 간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며 배우고 싶지 않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어머니의 염려를 제 고집이 이겼고 그 결과로 저는 음악을 싫어하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시작에 대한 두려움은 그 사람이 살아가고 있고 또 살아가야 할 세계를 좁게 만듭니다.

낯설고 어색하고 어려운 그 과정을 참아낸 사람들에게만 또 다른 세상이 문을 열어줍니다.
여러분도 올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애석하게도 한 살을 더 먹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저도 어려 보인다는 별 뜻 없이 한 말에도 기쁨을 감출 수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용의 꼬리가 되지 말고 닭의 머리가 되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집단의 말단보다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라는 말인데 비단 이런 상황에만 쓰이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커다란 계획을 세워놓고 그 꼬리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계획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아닐까요?
저는 여러분이 거창한 계획을 세워놓고 바라보며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계획들을 차근차근 직접 실행해 가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처음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어떤 것이든 그것을 끝맺음하는 것보다 시작하는데 더 많은 공을 들였고 더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을 반이라고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0~40년 전만 해도 가게에서 아침 첫 손님으로 여자는 받지 않았고 택시도 첫 승객으로 여자 손님은 태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남자도 안경을 낀 사람은 환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되지 않지만 시작함에서 조금이라도 안 좋은 것은 꺼리려던 사람들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오늘 어떻게 하루를 보내느냐에 따라 일 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람 있고 소중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전기를 아껴씁시다. 물을 아껴씁시다. 이런 표어들을 많이 보셨지요?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혹은 지구를 위해 절약해야 한다는 공익광고를 많이 접해왔습니다.
그러나 과연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위해 무엇을 아끼고 있습니까? 돈을 아끼기도 하고 잠을 아끼기도 하고 물건을 아끼기도 합니다.
자 새해가 시작했습니다. 이제 여러분 자신이 가진 것 중에 가장 소중하고 가장 비싸며 가장 빨리 닳아 없어지는 것. 바로 시간을 아껴쓸 때입니다.
돈은 없어지면 다시 벌 수 있고 물건이 닳아지면 새것을 다시 살 수 있지만, 시간이 없어지면 다시 회복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그 시간을 가장 적절히 사용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