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초등학교 동문 여러분.
좋은 친구를 곁에 두는 것만큼 든든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11월 초에는 꽤 따뜻한 햇볕을 느낄 수 있었는데 벌써 쌀쌀한 기운이 감돕니다.
오늘 결혼하는 제 딸에게 날짜를 잡을 때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왜 하필 겨울에 가야겠느냐고 말입니다. 그때 제 딸은 계절이 무슨 상관이냐며 가야 할 때 가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떠나보내는 부모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맑은 하늘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아침입니다.
아마 오늘만큼은 저희 부부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지 않을까요?
11월 일 우리에게는 그 어떤 날보다 행복한 날입니다.

오늘은 따뜻한 가을 햇볕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따뜻한 바람 높은 하늘 곳곳에 보이는 단풍까지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게 11월은 원래 아무 의미 없는 달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 전부터 매월 11월은 저에게 가장 의미 있는 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이켜 보게 하는 계절입니다.
사색에 빠지기 좋은 11월의 아침입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잡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있을까요?
10년 전만 해도 하루하루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진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우리지만 점점 해가 짧아짐을 실감하게 합니다.
눈을 뜰 때 하늘의 밝음도 달라졌고 출근 버스를 기다릴 때 추위를 느끼는 정도도 달라졌습니다.

11월 중순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고 화창한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날씨 탓인지 오늘 아침은 사무실로 들어오는 발걸음이 무거울 정도로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이 시원합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산이든 바다든 들이든 자연에서 하루를 보내야 할 듯합니다.

오늘 아침 책상에 달력을 넘겨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11월이구나.`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이렇게 속절없이 20 년 한해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그리고 나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내가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날이 쌀쌀해지면서 점점 실외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11월 말이 되니 마치 한겨울이라도 된 듯 춥습니다.
이렇게 움츠러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괜히 나태해지기만 합니다.

맑은 하늘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아침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아직 추운 기색은 느껴지지 않지만 이번 주말에 비가 오고 나면 본격적인 추위에 돌입할 것이라고 합니다.
11월은 참 아름답고 미묘합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빠르게 달려오고 있기 때문에 가을의 정취가 더욱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대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직 이날을 위해 지난 일 년 동안 달려온 우리 학생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모든 여가를 포기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할애하면서 힘겹게 달려온 만큼 모두 만족할만한 결실을 거둘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20 년 한 해도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한 달 하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 년이 끝나면 또 새로운 한 해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후회와 더 많은 자책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열린 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은 11월 아침입니다.
오늘같이 바람이 좋은 날에는 창이란 창은 모두 열어 실내에 있는 아주 작은 물건들까지도 이 좋은 바람을 구경시켜주고 싶은 날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곧 다가올 겨울조차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은 저희 어머님의 ○○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11월 일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11월을 매우 좋아하십니다.
가을과 겨울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달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은 하늘의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푸른색을 띤 유난히 맑은 날입니다.
11월의 가을 하늘만큼 아름다운 하늘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시야가 맑아져 멀리 있는 것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출근길을 나설 때면 제법 코끝이 시려지는 게 어느새 겨울이 성큼 코앞에 다가온 것이 느껴지네요.
오늘도 얼마 안 남은 가을을 만끽하며 즐겁게 회의를 시작해 보도록 합시다.
20 년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깊어진 가을의 끝자락에서 여러분의 얼굴을 다시 뵐 수 있어 반갑네요.
이제 20 년도 단 두 달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기업의 손실을 부지런히 따져보고 다음 년도 운영 방안을 구체화해야 하는 바쁜 시기죠.

여러분 안녕하세요?
20 년 11월 셋째 주 금요일입니다.
매주 이 시간에는 닮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닮고 싶은 이유를 함께 나누는 자리입니다.

20 년을 보내며 아무리 아쉬워도 아무리 그리워도 가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이 그렇고 가는 세월이 그렇고 유전하는 인생이 그렇습니다.
올해도 석양으로 지는 해는 꼬리 치켜세우고 저리도 급하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