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도 변했지만, 사람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여러분도 어린 시절의 모습과 달라진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까?

그리고 가물은 농가에서 어렵게 자라나는 곡식들에게 생명의 물이 되었습니다.
여러 날 내내 내리는 장맛비가 지겹더니 전혀 내리지 않고 멈춰 있는 하늘도 지겨워질 때쯤 하늘이 신기하게도 비를 내려주었습니다.
어떤 것이든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맞춰가는 것이 자연스럽듯이 말입니다.
여러분도 오늘은 주위 사람들과 엇갈린 것이 있다면 조금씩 양보하여 맞춰가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기름 냄새나는 음식점으로 자꾸 발길이 향합니다.
퇴근 시간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새우며 굴 같은 해물이 잔뜩 들어간 파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러분 퇴근 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지는 기분 좋은 자리를 생각하며 기분 좋은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며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온다는 어떤 징후나 예고도 없이 그냥 퍼붓고 있는데요.
잠깐 지나면 그치고 말 것이니 괜찮습니다.

하늘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이 흐르는 것을 보니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생기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보다 해갈을 목적으로 하는 눈물이라 기쁘게 해석해야 마땅하겠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날입니다.
한여름에 내리는 비가 장마철의 비와는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한때 내렸다가 금세 빗방울이 줄어들고 마는 소나기가 아쉽기만 합니다.

오늘은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해서 서둘러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기도 전에 비가 내리지 뭡니까.
정류장에서 조금만 기다렸다 가면 굳이 우산이 없더라도 비를 맞지 않을 텐데 무슨 생각에서인지 신나게 뛰었더랍니다.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내린 굵은 비를 피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상점이 즐비하고 집 근처라면 다행이지만 공원이나 산책로 같은 사방이 확 트인 곳에서 예상치 못한 소나기를 만나면 흠뻑 젖고 마는데요.
오늘이 날을 잡아내리는 비에 그만 양말까지 다 젖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것을 보면서 소설 소나기가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소년과 소녀가 만났던 오두막과 슬픈 결말이 생각나는데요.
소년은 결국 아픈 만큼 성숙해졌겠지요?

온 세상이 빗소리로 가득 찬 아침입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도 빗소리와 함께 달리고 떠드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빗소리와 함께 울려옵니다.
이렇게 세상이 한 가지 소리로 가득한 날에는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듯합니다.

검은 구름이 도시 하늘을 덮어버렸고 그 구름에서는 커다란 빗방울이 후두두 소리를 내며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이 어둠 속에 갇혀 있는 날에는 세상이 내가 서 있는 이곳만 남고 사라져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지금 이곳만 존재한다면 세상은 단순해질까요 더 복잡해질까요?

어제저녁부터 쏟아지는 빗줄기가 잦아들기는커녕 아침까지 여전합니다.
이렇게 거세게 내리는 빗줄기 속을 뚫고 걷고 있으면 세상이 내 주위로 좁혀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약간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가져오고 때로는 여유로움을 가져다주지요.

여름은 어느덧 끝을 향해 달리는데 하늘에서는 여전히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햇살이 반짝하고 얼굴을 내밀어 준다면 조금 더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듯합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비라도 그쳐주면 좋을 듯합니다.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어오고 시커먼 먹구름이 빠르게 모여들더니 굵은 빗방울이 후두두 소리를 내며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고 나면 더위가 한결 가시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뜨겁게 달궈진 냄비를 물에 담갔을 때 치익 소리를 내며 열기를 식히듯이 오늘 우리가 사는 도시도 무더위로 데워진 열을 소나기로 식히는 소리를 내고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 때 그 행동을 다른 사람이 알고 모르고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누군가를 도와주고자 했으면 그 도움은 행동으로 옮겨졌을 때 끝나는 것입니다.

한참 쏟아지는 소나기 덕분에 더위가 조금은 사그라진 느낌입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열에 대지는 물론 건물들까지 붉게 타오르는 듯 보였습니다.
쉽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므로 인해 우리는 더욱더 더위를 참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세상이 빗소리로 가득합니다.
모든 소리가 빗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도 빗소리와 함께 달리고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도 빗소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과 거의 동시에 커다란 빗방울이 후두두 소리를 내며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비가 쏟아집니다.
이렇게 온 세상이 검게 변한 날 창밖을 바라보면 세상에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아침이 되었는데도 밝은 기운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내가 있는 이곳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은 외로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