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오늘처럼 바람이 불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은 다른 날보다 더 몸이 무겁고 좋은 생각하기가 힘들지 않으신가요?

회의와 잔업으로 늦게 회사를 퇴근하고 덜컹거리는 버스에 몸을 실으니 저만큼 지친 표정의 승객들이 드문드문 앉아 있는 모습이 더 힘들게 보이는 수요일입니다.

월요일 아침 복잡한 지하철의 풍경은 그래도 전날 휴일을 지내고 온 사람들의 활기가 느껴지지만 저녁 풍경은 다들 지치고 힘든 모습이네요.

○○○님, 안녕하세요?
지친 마음을 위로하듯이 첫 눈이 내릴 것처럼 회색 하늘이 낮게 드리워진 11월 마지막 주입니다.

먹구름이 짙어져 결국 소나기가 내릴테지만 후덥지근한 더위는 8월의 더위에 지친 마음을 더욱 힘들게하는 오후입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하고 지내는 1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 1분은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함께 자리한 시간이겠지요?
오늘은 그런 시간이 많아서인지 조금 힘든 하루입니다.

비록 1박 일정으로 떠나는 출장이지만 이렇게 덥고 하늘이 어두운 여름날에는 장기간 운전하기도 힘드네요.

공부를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때론 휴가를 갔을 때도 피로가 쌓일 때면 무기력해지는 버릇 때문에 오늘도 힘든 오후를 보내고 있네요.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피곤한 눈을 들어 창 밖을 보니 소리 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네요. 봄비가 온 세상을 조용히 만드는 4월입니다.

어제 늦게까지 야근을 한 탓인지 오늘 아침엔 눈 뜨기가 힘들어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고통스런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