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사람들 모여서 술을 마시고 가는 해를 아쉬워 하지만 올해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는 저는 무척 지루하고 따분하네요.

짧아진 해가 길어진 밤을 만들어 겨울 밤을 지새우는 일이 이렇게도 힘든 것임을 알게 하는 12월 추운 밤입니다.

안녕하세요? ○○○ 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이후에 느끼는 세월의 무상함처럼 이렇게 화창한 봄이 오면 길어진 하루가 참 힘드네요.

비 내리는 거리를 걷다가 문득 들린 카페에서 옛 노래를 들으며 작은 엽서에 낙서를 하는 오후가 무척 긴 하루였습니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긴 오후를 보내고 있지만 계속되는 하품과 지루한 시간들은 숨길 수가 없네요.
○○○님, 안녕하세요? ○○○ 입니다.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지루한 장마 때문에 흐리게 젖어있는 창문에 기댄 마음이 더욱 지쳐 가는 7월입니다.

하얀 눈으로 덮인 이런 겨울을 지난 더운 여름엔 그토록 그리워했지만 한결같은 풍경과 하얀색의 지루함에 하루하루가 무척 길게 느껴지는 1월입니다.

낮잠을 좀 오래 잔 탓에 밤 12시가 넘은 지금도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지루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늦가을 짧은 오후가 서쪽 노을을 불붙게 하며 사라지는 모습이 아쉬운 하루입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누워 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더위에 8월은 이렇게 더운 바람을 불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