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가 만난 지 14년이 지나가는구나.
올해 15년 된 기념으로 여행을 떠나자는 것에 나도 동의해.
우리 평생 볼 친구 맞지?
때로 다투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하였지만 네가 내 옆에 있어서 너무 행복해.
우리 15년 되는 해를 기념하고 축하해.

친구야 아이 백일 된 거 축하한다.
백인 사진 찍은 거 정말 예쁘게 잘 나왔는데?
사진 찍을 때 울지는 않았는지?
네 남편 닮아서 씩씩하고 건강해 보여.
아이가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너무 행복해서 너 맨날 웃고 다니는 거 아니냐?

친구야, 갖고 싶어서 꿈까지 꿨다던 스마트폰을 드디어 사게 되었구나.
얼마나 기분이 좋니?
얼굴까지 다 상기 되어서 말이야.
허락하신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 올리도록 하렴.
진심으로 축하한다.

친구야 라디오에 네 사연이 소개된 거 축하한다.
그렇게 라디오를 끼고 살더니 사연 소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니 상품은 뭐 받게 되는 거니?
네 사연이 전국적으로 방송된다고 하는 게 나로선 신기하고 일기에 쓸만한 내용이다.

친구야, 오늘 길에서 돈을 주웠다면서?
우와, 너 완전히 횡재했다.
공짜로 얻은 돈은 쉽게 나간다던데 이왕이면 이 언니랑 같이 맛있는 거 사 먹는데
보태도록 하렴.
올해 네 앞에 좋은 일만 가득할 징조이다.
축하해.

친구야 교내 방송에 네 사연이 소개된 거 축하해.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의 이야기인 양 쓸 수 있어?
내용 참신하고 너무 웃겨서 굴렀다.
좋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글 쓰는 쪽으로 그 재능을 틔워보는 건 어때?
어쨌든 오늘 하루 빵 터졌다.
고마워.

언니, 그렇게 외로움에 허덕이더니 드디어 좋은 사람 만났네.
어떤 사람이야?
나는 언제 소개해 줄 참이었어?
그렇게 꽁꽁 숨겨두지 말고 언제 자리를 마련해 봐.
내가 괜찮은지 어떤지 봐 줄 테니까.
어쨌든 남자친구 생긴 거 축하해.

사랑하는 우리 아빠,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아빠가 늦은 나이에도 학업에 열정을 품고 도전하는 모습이 늘 보기 좋았어요.
이번에 장학금을 받게 되셨다니 저 또한 기쁜 걸요.
언제까지라도 아빠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요.

친구야, 퇴원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동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얼마나 답답했냐.
씻는 거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그러지 못해서 말이야.
이제 빙판길은 제발 조심해서 걷길 바라고 앞으로 제발 연말 술자리에서 술은 주량을 넘지 말자.
몸 생각해서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고 어쨌든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

친구야, 드디어 남자친구가 생겼구나?
그거 봐, 이별은 또 다른 만남과 인연을 의미하는 거라고.
이제 나만 늑대 목도리를 만들면 되겠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 주라.
이 겨울 더 이상 춥지 않고 행복하게 보내라.
나도 솔로 탈출을 꿈꾸고 있으니 좋은 소식 생기겠지.

친구야, 자동차 새로 산 것을 축하한다.
그간 도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멀리 출퇴근하느라 고생 많았겠다.
부지런히 벌어서 행복한 가정 꾸리렴.
좋은 사람만 만나면 이제 걱정이 없겠네?
곧 좋은 소식 들리길 바란다.

사랑하는 자기, 우리 만난 지 벌써 2주년이 되었네.
그동안 우리 참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잠깐의 헤어짐도 겪었지만 이만큼 걸어온 걸 축하해.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 캄캄한 어둠 속에 갇혀 있었을지 몰라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알려준 귀한 사람,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오래오래 예쁜 사랑 하자.

엄마, 아끼고 아껴서 이번에 계 타신 거 축하드려요.
뭐 축하할 일이냐고 하시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사신 거 약간의 보상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힘껏 제 몫을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넓고 좋은 집으로 모실게요.
올해 우리 가정에 행운이 넘치길 바랍니다.

아빠, 이번에 여행 응모 당첨되신 거 축하드려요.
그동안 너무 힘들고 정직하게 사셔서 하늘이 고생했다고 주신 선물 같아요.
두 분이 오붓한 여행 보내고 오세요.
집안일은 걱정하지 마시고 푹 쉬었다 오세요.
가실 때 모셔다드릴 테니 이것저것 염려하지 마시구요.

사랑하는 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어서 고마워요.
우리가 만난 지 벌써 1,000일이 되었네요.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지금처럼 계속 사랑하면 좋겠어요.
9살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 알죠?
지금껏 사랑한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하리라 믿어요.
사랑을 알려주고 믿음을 주어서 고마워요.

아버지 다행히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어요.
병 이겨내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처음엔 의사 선생님도 큰 기대하지 말라고 하시더니 수술 후에는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희망을 품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너무 잘됐죠?
우리에게 아버지는 울타리이자 버팀목이에요. 그런 버팀목이 사라지면 우리 가족은 너무 힘들 거에요.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저 너무 걱정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곧 쾌차하실 생각을 하니 힘이 납니다.
얼른 건강해지세요.
옆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엄마, 몸 건강히 퇴원하게 되어 너무 다행이에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엄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저에겐 철인 28호보다도 더 건강할 것만 같았던 엄마가 한순간에 쓰러지다니, 평소에 더 잘할 걸 하는 후회 감이 밀려왔어요.
엄마의 존재가 너무 당연해서 소중함을 잠시 잊고 살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는 더 신경 쓰고 챙길게요.
앞으로 절대 아프시면 안돼요.
엄마가 다시 건강해져서 너무 다행이에요.
엄마 사랑해요.

○○아. 네가 드디어 사회인이 되는구나.
전역 축하한다.
2년 동안 힘들었지?
나도 제대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네 마음 누구보다도 잘 안다.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지도 못하고, 하고 싶은 것, 입고 싶은 옷도 마음대로 못 입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제 제대하고 나니 살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 거야.
그런데 막상 제대하니 앞일이 걱정일 텐데 말이다.
선배의 조언을 마구 구해 주기를 바란다.
누구나 하는 고민이고 이 시기가 되면 더 당연한 거니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고민을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될 거야.
미래를 생각하는 멋진 사람이 되자. 제대 축하한다.

이제야 진정한 남자가 되었구나!
아들아!
아빠도 네 나이에 입대했었지.
춥고 힘들고 배고플 때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세상의 질서라는 것을 배웠고, 세상 살아가는 법을 간접적으로 익히기도 했었단다.
그리고 시간이 많아 운동하며 건강관리도 했었어.
우리 아들도 군에 있는 동안 운동도 열심히 한 것 같고, 책도 많이 읽은 것 같구나.
그뿐만 아니라 동생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생긴 것을 보니 군에 있었던 2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구나.
이제 더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한 발짝 더 나아가기 바란다.
멋진 남자를 위해! 화이팅!

○○아. 전역을 축하한다.
아들이 처음 입대했을 때 며칠 동안 허전한 집안 분위기에 눈물이 떨어지곤 했는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엿한 남자가 되어 돌아왔구나.
군대 가기 전에는 밥을 먹어도 살이 잘 찌지도 않고, 편식도 하더니 이제는 편식도 않고 몸도 건강해졌구나.
엄마가 기분이 너무 좋다.
이제 전역하고 나면 미래를 구상하는 일로 머리가 복잡할 거야.
너무 급하게 생각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기 바랄게.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엄마가 도와줄 테니 이야기해.
아들, 전역 진심으로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