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옷차림도 변하고 그에 따라 마음도 변합니다.
그중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지금은 더 많은 변화가 있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의 색이 검은색과 흰색 그 중간인 회색만으로 이루어진 계절이라면 흰 눈이 녹고 두터운 구름이 걷히며 만들어낸 봄은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덩달아 우리의 옷도 여러 가지 밝은색으로 바뀌고 집안 분위기를 바꿔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학교 담장마다 허리를 축축 늘어뜨린 개나리 하며 큰 키를 자랑하고 희고 소담한 봉우리를 터뜨린 목련이며 나무 하나가 큰 꽃다발은 연상시키는 벚꽃 등이 고개를 돌릴 때마다 시선을 잡아끕니다.
이제 며칠 후면 바람과 함께 벚꽃이 흩날리며 떨어지겠지요?
1년에 단 한 번 벚꽃을 볼 수 있는 5월입니다.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자 봄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봄입니다.
여러분의 도전이 아무것도 잃지 않으리라고 혹은 조금 잃고 많이 얻으리라 보장할 수 없지만 저는 여러분이 이 도전을 통해 여러분의 삶에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무감각한 듯이 보입니다.
커다란 사고라도 발생해야 어떤 일이 벌어졌음을 느끼게 되지요.
여러분이 비단 자연뿐 아니라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눈을 뜨고 귀를 열어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봄꽃이 꽃잎을 떨어뜨렸다고 아쉬워하는 마음을 거두고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을 보십시오.
그 나무 곁에 서 있으면 여러분도 모르게 마음이 싱그러워질 것입니다.
오늘 한국문인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중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시기에 더 많은 변화가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 무척이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3월이 되면 봄이 올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4월이면 따뜻할 줄 알았지만 이상 기온 현상 때문인지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없는 날만 이어졌습니다.
이제 드디어 5월이 되니 정말 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더 강렬해지면 피부를 상하게 하는 자외선지수가 높아져 봄볕을 피해야만 하는데요.
피부가 상하는 줄 모르게 은근하게 내리쬐는 기질이 있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외출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다 한들 봄볕을 피할 수가 있을까요.

저물지도 않고 속속 한여름으로 걸어 들어가는 계절을 바라보며 저처럼 울창한 삼림을 이루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계획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안다면 차근차근 다양한 방법과 실천을 행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솜사탕처럼 폭신한 그 느낌이 손에 잡힐 듯 여겨져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공원 한쪽에서는 유리 상자에 도구가 돌아가면서 실처럼 둥글게 말아진 솜사탕을 팔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학교에서 소풍이나 가야 맛볼 수 있는 과자였는데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먹을거리가 되었네요.

따뜻한 봄볕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노안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지는 말아야 하겠지요?
이런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따뜻한 봄볕 앞에서는 그만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어찌 볕이 좋은 날 실내에 들어앉아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꼭 아이들의 눈망울과도 닮은 맑은 하늘을 보며 닮아가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현실을 살면서 각박해지고 메말라 저와는 달리 때가 묻어가는 우리가 아닙니까.
그렇더라도 아이의 순수한 꿈만은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같으리라 생각됩니다.

살면서 얼마나 울고 웃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웃는 날이 더 많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라는 것들을 모두 이루며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쥐며 살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꼭 이룰 것이라는 희망만큼 사람을 설레게 하는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막연한 소원이기는 하나 자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룬다는 결연한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언젠가는 현실로 나타날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연인을 만들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애인을 만들고 싶다면 결코 놓칠 수 없는 계절이겠지요?
로즈 데이가 있으므로 장미를 선물하며 혼자 좋아하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해도 좋겠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봄은 왜 이리 짧은 것일까요.
이제 막 봄의 대열에 합류하여 푸른 잎을 내고 풍만한 몸매를 들어내는 꽃과 같이 무엇인가를 해 볼 참이었는데 여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생각하는 것보다 준비를 빨리해야 하고 서둘렀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예고 없이 황사가 들이닥친다면 곤욕을 치르겠지만 바람은 적당히 불어와 시름과 걱정을 모아서 저만치 달아납니다.
그 자리에 햇볕만이 가득하니 행복하고 긍정적인 생각만 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는 평소에 가지고 싶어 하던 선물을 부모님께는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선물을 선생님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뿍 담은 선물을 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는데요.

멀리서 넘실거리는 파도소리가 들리고 발에는 고우면서 거친 입자의 모래가 있는 듯이 발을 간질입니다.
모래의 그 날카로운 촉감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계절이 온 것입니다.
아직은 때가 이르다 할 수 있지만 그야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탐스럽고 영롱하게 피어나서 무더운 여름에 이르러서는 슬프게도 꽃잎이 말라 떨어질 텐데요.
특별한 시설관리를 하지 않는 한 6월이 지나면 대다수의 꽃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6월이 지나기 전에 잎들이 노랗게 말라 비틀어져 여름 휴면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라도 하듯 한창 찬란한 절정을 맞이한 것만 같습니다.

날은 좋아 계절을 실감하게 합니다.
불어오는 바람 적당한 온도 구름 없는 하늘 따뜻한 햇볕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조만간 여름이 닥쳐온다고 말입니다.
이미 여름을 기다리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 마음 놓고 있다가 날벼락이라도 맞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심정이 들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에는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으니 말입니다.
너무 좋은데 눈물이 나더라는 말처럼 너무 좋아서 얼마 못 갈 행복은 아닌지 하는 불안해하는 심리상태가 반영된 탓이겠지요.
그렇더라도 일 년 중 이런 날이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해 돌아오는 봄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추운 날씨 탓에 봄이 더욱 기다려졌습니다.
기다렸던 만큼 올봄을 맘껏 즐기시고 다가오는 여름 준비도 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