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라고 말했습니다.
빨리 가고 싶다면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 가는 것이 좋지만 멀리 가기 위해서는 의지가 되어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삶은 경쟁이기에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요.
그래서인지 삶은 혼자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은 목숨을 연명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휴식이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달리기만 한다면 얼마 못 가 우리는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얼마를 일하고 얼마를 쉬어야 할까요?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물론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최선을 다해 매 순간을 보냈으며 지금도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주 어리석게도 무언가를 잃어야 그것이 가진 소중함을 깨닫는 듯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그러하고 건강이 그러하고 시간이 그러하지요.
사랑하는 이를 잃고서야 그를 더 사랑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건강을 잃고서야 좀 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야 열심히 살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장자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 계실 것입니다.
장자가 호랑나비의 꿈을 꾸고 내가 호랑나비의 꿈을 꾼 것인지 호랑 나비가 자신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던 이야기입니다.
그와 비슷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누구든 전속력으로 달리기만 한다면 얼마 못 가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그가 좀 더 오래 좀 더 멀리 가기를 원한다면 그는 중간마다 자신의 목표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인생에서 열심히 달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그런데 마라톤에서도 중간마다 선수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는 가끔 너무 빨리 너무 급하게 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지금 왜 이 일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지금 이렇게 뛰고 있는가를 잊게 되는 듯합니다.
목표를 잃은 배는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기 쉽습니다.

누군가가 실패한 자와 성공한 자의 차이점을 핑계라고 하더군요.
실패한 자는 핑계가 많지만 성공한 자는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요즘 주말마다 가까운 곳을 캠핑하러 다니는 캠핑족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캠핑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도 늘어나는 듯합니다.
여행을 편안한 숙소에서 머물며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던 이들에게 캠핑은 새로운 모습의 여행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일 중독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고 그냥 흐르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주중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여러분은 여행을 좋아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방식의 여행을 즐기십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 계획한 대로 이곳저곳 둘러보며 바쁘게 움직이며 많은 것을 보고 듣는 여행과 그저 발길 닫는 대로 천천히 다니며 시간을 즐기는 여행 중 어떤 것을 선호하십니까?

예전에 어떤 조사기관에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주말에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그냥 누워 텔레비전을 시청한다고 대답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고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지금의 결과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주말입니다.
이번 주말에 여러분은 무엇을 할 계획이십니까?
그냥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현대인에게 가장 소중하지만 또 현대인이 가장 소홀히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건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은 오래 뛸 수 있고 생각이 건강한 사람은 더 옳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주말`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말입니까?
그냥 `쉬는 날`의 의미로만 사용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 일하지 않는 날 쉴 수 있는 날로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예전 가족이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고모와 삼촌이 함께하는 넓은 테두리의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핵가족은 물론 독신 가족이 늘어나며 가족이 부모님과 함께 혹은 혼자라는 의미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도 누군가와 함께 지내기보다 혼자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으로 바뀌는 듯합니다.

여러분은 `주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연상되십니까?
저는 다정한 모습의 가족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제게 주말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휴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연상되십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십니까?
`휴식`은 쉼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 혼자라는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