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다 외지 못하는 들풀도 있습니다.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바쁘게 보내도 마음이 각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메마르고 얼음까지 얼어 굳은 땅도 어느새 풀렸는데 본인만 겨울이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꽃구경을 다녀오셨는지요?
행복한 나들이였는지 다소 다툼과 시비가 섞여 피곤한 나들이였는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겠지요?
추억 한 페이지를 어떻게 장식하고 왔어도 우리에게 사랑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불청객 황사가 우리의 건강과 시설물 피해를 주기 위해서 호시탐탐 탐문을 나오기 때문이지요.
짙고 누런 먼지 덩어리가 우리 폐와 목과 눈을 향하여 집어삼킬 듯이 다가옵니다.
대비를 철저히 하여 각종 발암 물질이 섞여 오염된 공기를 마시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하루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금방 지나가고 맙니다.
겨울은 모든 것이 얼어붙어 시간도 멈춘 것이 아니냐는 착각에 빠졌는데 그와는 상반된 날들이지요.

격하게 운동을 하면 땀이 비 오듯 하여서 체지방이 빠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4월은 살을 빼기에 적당하면서 잔인한 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터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몸매를 드러내야 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꽃들이 만발하여 전국 어디를 가도 완연한 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맑은 가운데 특별하게 단점을 찾아볼 수 없는 하루입니다.
단지 날씨가 좋아서 일에 집중을 할 수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봄이 흐드러지게 절정을 맞이하여 여행객들에게 손짓하고 있습니다.
꽃은 누구나 좋아하는 식물이며 그중에 벚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하늘에서 내리는 눈꽃처럼 벚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어도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날이 풀렸으니 보다 폭넓은 인식의 이해를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해도 좋겠는데요.
세상과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날입니다.
그 안에 소통이 없다면 얼마나 암흑과 같을까요.
애정이 듬뿍 담긴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하루입니다.

4월의 햇살을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여유롭게 여가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바깥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소근육과 대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며 지내야 하겠습니다.

속임수에 알면서 짐짓 모른 체 속아 넘어가기도 하고 일부러 진심 어린 장난을 걸기도 하는데요.
모쪼록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내년 4월의 첫날을 기대해봅니다.

4월의 향기가 무르익어 갑니다.
완연한 봄기운에 나른해지기 쉬운데요.
웃음이 없는 세상은 생각도 하기 싫은데 누군가의 장난에 속아 넘어가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리는 하루입니다.

지각을 면하고 핀잔을 피하려면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남을 살피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졸립다고 잠깐 졸다가 지각을 하게 될 수도 타인으로부터 핀잔을 듣게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기회가 있다면 당신을 다시 만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그런 때 당신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연락을 받게 되어 속으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당신도 나처럼 조금은 나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햇볕이 따사롭게 느껴지지만 결코 친하게 지낼 수는 없는 하루입니다.
너무 눈이 부신 나머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신문지를 대충 창문에 붙여 놓았습니다.
아 그러고 나서야 겨우 햇볕을 가리는 데 성공을 하게 되었네요.

자식의 어엿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는 부모님의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사람들과 어울려 싸온 김밥과 반찬을 나누어 먹던 기억도 납니다.
혹여 부모님이 오시지 못하게 되는 날은 조금은 슬펐었는데 오늘 저 학교에서 열리는 학생 중 누구도 슬픔을 맛보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배낭여행을 한 번도 떠나보지 못했기에 혼자 떠나는 낭만 여행을 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아니면 여럿이서 왁자지껄 기차를 타고 통기타에 어울려 노래를 부르며 떠나도 마냥 흥겨울 것 같습니다.
이참에 어느 지역으로 짧게 여행을 다녀올 만한 곳을 추천해 주시렵니까?

봄은 아무래도 누군가와 추억을 쌓기에 좋은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개나리뿐만 아니라 갖가지 축제가 전국에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친한 지인들과 여행을 떠나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학창시절을 떠올리고 있지만 그때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잠이 올 때마다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친구와 배드민턴을 치던 때가 그립습니다.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면서 보통은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데 오늘은 왜 지난 시절이 떠오를까요.

색색의 꽃물결을 직접 가서 보지는 못하지만 집 주변으로 나 있는 들풀에게서도 봄내음을 맡을 수가 있습니다.
행복하고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신지요?
도저히 그칠 것 같지 않던 추위로 고생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금세 봄이 오고 말았네요.

요즘 봄의 나락에 한없이 빠져들어 몸이 나른해져서 큰일입니다.
졸음을 쫓기가 어려워져서 일이 더디 이루게 하기 때문입니다.
봄이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게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