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행복한 5월 5일입니다.
부모님의 손을 이끌고 그동안 가보지 못하였던 가고 싶었던 곳을 가보자고 아이들이 성화일 텐데요.
허허하며 등을 떠밀려서 가더라도 마냥 행복한 오늘입니다.

이런 날일수록 부모님의 부부애를 과시할 때가 아닐까요.
나갔는데 서로 마음이 틀어져서 다투기라도 한다면 아이의 그늘진 얼굴을 보게 될 테니 말입니다.
가족 간의 화목을 도모할 좋은 날입니다.

국경일로 제정된 오늘을 우리의 아이들을 위하여 쓰고 계시는지요?
1년에 한 번뿐인 오늘을 위해 아이들은 벌써 벼르던 물건을 사달라고 조를지도 모르겠는데요.
이 세상의 무엇도 아이에게는 아깝지가 않지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넘어가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우리 아이에게만은 오늘만큼은 좋은 아빠와 엄마로 기억될 순간을 남겨주고 싶어집니다.
가까운 곳으로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오늘은 모든 어린이가 행복하기를 꿈꾸어서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날입니다.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동물원 놀이공원 박물관 백화점 할 것 없이 들뜬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 예상됩니다.
어딜 가나 발 디딜 틈이 없는데요.

이런 날 차를 끌고 나갔다가는 다른 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므로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 삶의 보배인 지구 위 모든 아이를 웃게 할 일들이 모쪼록 많아졌으면 합니다.

어떤 이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안 좋은 것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쥐여주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가 장차 어떤 사람으로 자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자란 아이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과 인내라는 것이 필요하며 때로는 어떤 것은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어린 시절 배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가 사회에 나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되면 그 모멸감과 좌절감은 어떨까요?
내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줄 수 없지만, 내일 하루만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 하나쯤은 선물해주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릴 적 어린이날이 되면 어떤 선물을 기대했었는지 여러분은 기억하십니까?
인형이나 로봇 아니면 놀이동산이나 소풍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보니 요즘 아이들의 소원 중 하나가 학원을 쉬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루쯤 푹 쉬고 싶다는 것은 저처럼 나이 든 사람들의 소원일 것만 같았는데 아직 해맑을 것이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소원이 우리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니 가슴이 아프더군요.
하기야 우리에게는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이리저리 어울려 다닌 추억이 있었습니다
가끔은 친구들과 뛰어다닐 수 있었던 우리 때가 참 좋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아이에 어울릴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른스럽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말은 우리 나이에 어울리는 행동을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생각이 깊지 못하거나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말을 쓰는 것을 보면 이 어른스럽다.는 말은 분명히 좋은 뜻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몸만 크고 나이만 들었을 뿐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어른이 되었다 어른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준 것이지 우리 자신은 아직도 어렸을 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이제 곧 어린이날입니다.
여러분 마음속 어딘가에 잠시 숨겨 두었던 어린이의 모습을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벌써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주는 것이 분명합니다.

농담처럼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고프다 칭얼대는 아이를 보면 그냥 뱃속에 넣고 다닐 때가 편했다. 생각이 들고 말귀를 알아듣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여기저기 사고를 치는 아이를 보면 그나마 그냥 누워 있을 때가 편했다.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것은 아빠가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것들일 것입니다.

10달 동안 함께 지냈기에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를 낳아준 아내들에게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내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하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내일은 어디를 가도 차가 막힐 것이 뻔하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 분명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모처럼 쉬는 날이 더 힘든 날이 될 것도 불을 보듯 뻔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아이들이 내내 손을 꼽아온 날이 내일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의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내일은 아이들의 뜻을 따라주는 여러분이 모두 멋진 엄마 아빠가 되길 바랍니다.

내일은 날씨도 좋다고 합니다.
도시락 싸서 가까운 공원도 좋고 가까운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으로 가족 소풍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더 멋져진 여러분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다들 자녀가 있으십니까?
몇 살까지를 어린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몇 살까지 어린이날에 선물을 받아야 할까요?

요즘은 대부분이 한 자녀 가정이다 보니 어린이날의 의미가 흐려지고 있는 듯합니다.
어린이날이 아이들에게 선물이나 용돈을 주고 놀러 가는 날쯤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실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는 날입니다.

어린이가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하던 시절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하던 날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여러분의 자녀가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