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오랜만에 뵙네요.
저 이 동네 떠나고 나서 처음 왔는데 여전히 살고 계시네요?
그 집에 아직 살고 계시는 거죠?
너무 반갑고 기쁘고 그러네요.
건강이 안 좋을 때 이 동네를 떠났지만, 지금은 건강해졌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왜 이렇게 많이 변한 거야?
길에서 만난다면 못 알아보겠다.
예전 모습도 멋진데 지금도 괜찮다는 칭찬이다.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내가 미안하잖아.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이니까.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교단에 계실 때야 속 썩이는 학생들이 한 명씩 있잖아요.
저처럼 속 썩이는 제자가 또 있을까 싶은데요?
선생님 찾아뵈려고 멀리서 왔지만, 막상 뵈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학교도 많이 변한 것 같고 저도 나이를 먹었지만, 선생님은 예전과 다름없이 기운이 넘치셔서 보기가 좋습니다.

어제는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고 좋은 꿈을 꾸었거든.
이렇게 너를 만나려고 그랬나 보구나.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아서 연락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반갑다.
옛날에는 막역하게 지내고 남는 시간에 늘 붙어 다녔는데 결혼하고 가정 꾸리고 나서야 볼 수 있게 되었네.
넌 어쩜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피부가 탱탱하니?

이야, 정말 오랜만이다.
그동안 어디에서 어떻게 지낸 거야?
내가 너 만나고 싶어서 얼마나 친구들에게 수소문했는지 알아?
우리 졸업할 때 이후로 처음이니까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네.
이제는 동창회 때가 되어야 만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었구나.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자

우리 졸업하고 이렇게 만난 것이 몇 년 만이지?
마치 엊그제같이 수업 들은 것 같은데 세월이 이렇게 흘러 버렸네.
어떻게 지냈어?
소문에는 여자 친구 있어서 곧 결혼할 것 같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정말 축하해.

안 보는 사이에 왜 이렇게 아줌마가 되어버린 거야?
그래도 여전히 예쁜 아줌마라서 다행이네.
예전에는 볼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귀여웠는데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좀 해 줘.
무슨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서 갑자기 외모에 신경을 쓰는지 혹시 남자친구 생긴 것은 아니야?

휴가를 어디 좋은 데 다녀오셨어요?
부장님 얼굴이 좀 탄 것 같은데 따뜻한 지방에 다녀오셨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부장님 안 계신 동안에 회사는 별 일없었습니다.
단지 혼내는 부장님이 안 계셔서 회사가 다 조용했다니까요.
아쉬울 정도로요.

혹시 너 맞나 하고 저기서 여기까지 뛰어왔잖니.
맞네, 하나도 안 변해서 금방 알아보았어.
반갑다, 친구야.
어디 가는 길이야?
통 연락이 안 되어서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했어.
우리 같은 학과였잖아.
친구들 사이에서 네 소식 물어도 다들 모른다고 하고.
암튼 연락 좀 하고 지내자.

친구야 정말 오랜만이다.
그동안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었던 거야?
군대 제대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학교 복학하지는 않는 거야?
동아리 선배들이랑 친구들이 널 위해 기도하고 있어.
좋은 소식으로 만나기를 바랄게.
종종 연락하자.

우리 굉장히 오랜만이지?
초등학교 졸업한 지가 한참이니 말이야.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서 몇 년 만에 이렇게 만났는지 모르겠다.
역시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가 없나 봐.
더 멋있어지고 중후해졌지만 나는 많이 늙은걸.
아이 학교 들어갈 때 되지 않았어?
너를 닮았다면 아주 똘똘하겠다.

여름휴가는 잘 다녀왔어요?
비수기라서 그런지 ○○씨 없는 동안 회사도 잘 굴러갔어요.
별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고요.
그런데 사내에서 양 과장님 결혼발표가 있었어요.
갑자기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다들 깜짝 놀랐어요.
9월이라고 하니 청첩장이랑 나오면 이야기 한 번 더 하신다고 하네요.

언젠가 한 번은 만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왜 그동안 얼굴을 한 번 안 보여주었어요?
동기들이 다 궁금해하던데 학교 졸업하고 이게 얼마 만이죠?
우리 사이에 그래도 선배는 최고였잖아요.
종종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안 본 사이에 많이 수척해졌네요.
선배 소식 다들 궁금해했어요.
왜 그렇게 흔적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을까 하고 말이죠.
이렇게 우연히 만났는데 밥이라도 먹을까요?
바빠요?
아무튼, 만나서 반가워요.

숙모님, 오랜만에 뵐게요.
그간 별고 없으시고 건강하셨어요?
조카도 많이 커서 이제는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몰라보겠어요.
○○이가 공부를 꽤 잘한다고 들었어요.
내년에 벌써 대학에 입학한다고 하죠?
좋은 소식 들려서 찾아뵈었는데 어머니께서 안부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선생님 오랜만에 찾아뵈었습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계셨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다시 인사를 드리러 와서 보아도 학교는 여전하네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저희 셋은 대학 가서도 서로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서로 친구가 없다 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언제까지나 영원한 선생님의 제자로 남고 싶습니다.

그동안 별고 없으셨어요?
진즉에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회사 일이 바빴어요.
그래도 학교 다닐 때 저 밥도 많이 주셨는데 ○○이가 장가를 가게 되어서 속이 후련하시겠어요.
신부도 싹싹하고 예쁘던데 마음에 드세요?
저도 얼른 좋은 짝 찾고 싶기까지 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