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날씨와는 반대로 몸은 점점 차가워지는 듯합니다.
종일 가동되는 에어컨과 선풍기 덕분에 냉방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분명히 예전보다 요즘의 여름이 더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예전 사람들은 어떻게 뜨거운 여름은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가 생각의 1%만 행동으로 옮겨도 성공한 인생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하는 많은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매번 계획을 세우고 무언가 시작을 준비하고 고민을 합니다.

요즘은 뜨거운 공기가 주위를 감싸고 있어 숨을 쉬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날씨는 뚜벅이들에게 유난히 힘듭니다.
거리를 걷는 시간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도 힘이 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괜히 나서서 실수하거나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 이를 보면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말 나서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중간이 될 수 있었을까요?
나서서 실패를 경험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하고 중간에 서 있는 것이 더 나은 삶일까요?

올해는 예년보다 여름이 더 길 것이라고 합니다.
늦게까지 추위로 고생하다가 조금 따뜻해지더니 맑지 못한 날씨 탓에 봄을 채 느끼지도 못했는데 벌써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올해는 장마도 일찍 올 것이라고 하고 더위도 오래갈 것이라고 합니다.

살면서 타이밍을 놓쳐 기회를 잃은 경험이나 타이밍을 잘 맞춰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이 타이밍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하다 보면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사람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이유는 앞을 보며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뒤를 보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패하는 사람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도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꾸준한 노력이 없는 자신감은 자만심 또는 오만이라고 불러야 할 것입니다.
자신감이란 성공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가 빨리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는 지난주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고 중부지방도 이번 주말부터는 장마권에 들 것이라고 합니다.
벌써 장마가 시작하면 도대체 올여름은 얼마나 무더울지 얼마나 습할지 걱정이 밀려옵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속도는 같을 텐데도 시간은 점점 빨리 흐르고 있는 듯이 느껴지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시곗바늘을 빨리 돌아가게 하는 것은 많은 일을 빨리 해결하려는 우리의 욕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쭈그리고 앉아 조물조물 손빨래하거나 한 시간 거리의 길을 천천히 걸어 다니거나 바늘로 옷을 꿰매었던 과거에는 일도 느렸지만, 시간도 천천히 흘렀습니다.

이제 그만 비라도 한줄기 내려 열을 식혀줄 만도 한데 오늘도 여전히 하늘은 무심하게 빛이 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세상이 우리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순간을 만나면 화가 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세상이 우리에게 맞춰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이 더욱 뜨거워지는 만큼 더 힘겨워지는 만큼 노출이라는 것과 여름이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타인의 시선에 더 예민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자신의 시선이 아닌 타인의 시선이 우리의 삶에 중심 잣대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자연이 가장 많은 성장을 하는 계절입니다.
또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작열하는 태양과 쏟아지는 빗줄기 짙은 먹구름과 몰아치는 바람이 함께하는 계절이지요.
그래서 적응하기 어렵고 또 그러기에 아름다운 계절이지요.

하늘에 뚫린 구멍으로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고 있는 듯한 뜨거운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다가는 지구에 있는 모든 수분이 날아가 버릴 듯합니다.
그리고 이렇듯 날아간 수분은 언젠가 땅으로 토해내겠지요.

한 계절의 끝과 다른 계절의 시작이 이어지는 시기입니다.
사람들이 끝나는 계절의 옷을 벗고 시작하는 계절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듯이 자연도 새로운 계절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변한 옷과 함께 우리의 몸도 계절을 느끼고 있는 듯싶습니다.

뜨거운 햇살이 온몸을 익히는 듯한 여름입니다.
이렇게 뜨겁게 제 역할을 해내고 있는 태양 덕분에 과일이 살을 키우고 맛을 더해가는 것이겠지요.
제아무리 좋은 시설에서 키워졌다고 해도 태양으로 키운 것보다 달고 영양이 가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등줄기와 겨드랑이에서 멈추지 않고 흐르는 땀 때문에 곤란한 요즘입니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땀을 식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한데 불어오는 것은 바람이라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열기 덩어리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몸이 늘어지고 자꾸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찜통처럼 푹푹 찌는 더위에 입에서 나오는 것은 한숨뿐입니다.
한낮의 더위를 힘겨워하는 것은 우리뿐이 아닌 듯합니다.
거리의 나무들도 나뭇잎을 모두 늘어뜨리고 더위를 힘겨워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비가 한 차례 쏟아지고 나서 아침저녁으로 기세가 한풀 꺾인 바람이 창으로 통해 들어오는 아침입니다.
한낮에는 아직 더위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숨을 돌릴 여유가 생겼습니다.
열대야가 사라지고 나니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어 한낮의 더위도 예전처럼 짜증스럽지 않은 듯합니다.

해가 서산으로 기울었음에도 열기가 사라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한낮에 열기를 간직하고 있던 대기는 태양이 사라짐과 동시에 그 열기를 밖으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낮과 밤의 차이는 그저 밝음과 어둠에 있을 뿐 더위의 정도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