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요즘은 일 년을 넷으로 나누는 일이 쉽지 않은 듯합니다.
여름과 겨울이 너무 길어지고 봄과 가을이 너무 짧아졌기 때문입니다.
벌써 달력은 3월을 가리킨 지가 한참이나 되었는데 추위는 전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서 봄이 제 기운을 찾아 겨울에도 여름에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분명히 누구보다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 자연이건만 왜 우리는 이리도 매 순간 조바심을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르면 분명히 바람은 온화해지고 햇살은 부드러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틈으로 색색의 봄꽃들이 피어나겠지요.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봄에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에는 훨씬 전에 봄을 불러왔는데 겨울 냄새가 잔뜩 뭍은 바람이 아직 봄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과 아직도 냉랭한 공기에 힘겹겠지만, 지금까지 잘 기다려왔듯이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봄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어느 해보다도 더 화려하고 따뜻한 봄이 우리를 맞이할 것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사람을 놀리는 날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햇살에 속아 바람에 걸려 넘어지거나 바람에 놀라 햇살을 지나치기 쉬우니 말입니다.
말이 봄이지 아직은 따뜻한 겨울입니다.
겨울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끝까지 긴장 놓치지 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잔뜩 힘을 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론 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차가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 오로지 이것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몸에 힘을 주고 있으면 오래 서 있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삶을 더 풍요롭기를 바란다면 몸과 마음에 힘 빼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에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집 밖에서 먹는 음식 특히 배달 음식은 덜 든든하고 더 쉽게 질리는 듯합니다.
든든하고 질리지 않는 것은 집에서 먹는 밥뿐이지 않나 싶습니다.
벌써 봄나물이 시장에 나왔다고 합니다.
오늘은 바쁘더라도 봄나물로 기운 나는 집 밥해 드시고 다가올 봄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그리고 그 덕분에 손가락 마디 마디와 발끝이 시려 옵니다.
이렇게 추운 날이 계속된다면 봄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듯해 불어오는 바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새로 산 봄옷은 잠깐 옷장에 양보하시고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 차 마시며 조만간 우리 곁을 찾아올 봄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우리처럼 성격 급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 꽃잎이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애처롭게 보입니다.
봄은 햇살에서도 오지만 마음에서도 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찬 바람을 뚫고 봄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저녁에는 봄 냄새 가득한 봄나물로 든든하게 식사 챙기시며 봄기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만큼 돌아오는 봄이 더 기다려졌고 더 더디 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 말라버린 가지 끝에도 새잎이 돋아나고 그 잎 사이사이로 여린 꽃망울이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시간이 더해져 조금씩 따뜻해지면 실내로 숨어지내고 싶던 마음이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질 것입니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얼마 안 있으면 찾아올 봄을 기다리며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긴 겨울을 견뎌낸 우리입니다.
봄이 오는 요 며칠을 견디지 못하겠습니까?
조금만 더 참고 건강한 모습으로 완연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 쌀쌀한 바람에 건강 유의하시고 차근차근 봄을 준비하는 자연처럼 여러분도 차근차근 봄을 맞을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또 추위가 약해지면 겨울도 끝이 날 것입니다.
올겨울은 유난히 많이 내린 눈과 유난히 추웠던 날씨로 고생하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힘들게 보낸 만큼 여러분 모두 다가오는 봄을 더 소중하고 알차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봄을 준비하기 위해 약하던 햇살이 기운을 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햇살처럼 남은 추위 잘 견디고 건강한 모습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얼마 남은 겨울 추위에 그동안 잘 지켜온 건강 잃지 않기를 바라며 이런 때일수록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더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산과 들에서 자란 꽃은 화원에서 자라는 것보다 향이 진하고 오래가지요.
아카시아가 그렇고 산수유가 그러하며 찔레가 그렇습니다.
오늘은 여러분 모두가 창을 열고 호흡을 크게 해 우리 주위를 둘러싼 봄의 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향만큼 진한 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봄이 더 기다려졌고 또 시간이 더디 흐르는 듯 느껴졌습니다.
이제 잎을 떨어뜨린 나뭇가지들이 다시 새잎으로 가득해질 것이고 그 사이로 색색의 꽃이 피어나겠지요.
아직은 따뜻함보다 쌀쌀함이 강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따뜻함의 힘이 세질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봄을 위해 몸은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솔바람 하늬바람 회오리바람 된바람처럼 우리의 선조는 바람의 세기나 방향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붙여놓았습니다.
오늘은 많은 바람 중에 살바람의 기운이 센 날입니다.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지만, 봄기운이 느껴지는 바람이 살바람이라고 합니다.

이 살바람이 지나가면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올 듯합니다.
아직은 쌀쌀함이 강하지만 조만간 찾아올 따뜻한 봄바람을 기다리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만큼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한 가지 사물에서도 더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오늘은 어떠십니까?
분명히 어제와 다른 색상의 하늘을 머리 위에 두고 어제와 다른 빛의 땅을 걸어왔음에도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어제와 다른 오늘 소중하고 활기찬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만큼 돌아오는 봄이 더 기다려졌고 더 더디 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 말라버린 가지 끝에도 물길이 돌아 새잎이 돋아나고 꽃망울이 터지겠지요.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온기를 더해 따뜻해지면 실내로 숨어지내고 싶던 마음이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얼마 안 있으면 찾아올 봄을 기다리며 마음만은 춥지 않은 하루 보내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