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체력이 약해지며 더위를 이겨낼 힘도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날이 더워질수록 쉽게 체력이 떨어져 다시 더위를 더 힘겹게 여기게 되겠지요.
건강한 여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체력을 키우는 데 노력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천천히 가는 것보다 빨리 가는 것을 좋아하고 오랜 시간 준비하는 것보다 한 번에 이루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경마나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복권이 꾸준히 높은 판매율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천천히 바탕부터 내가 만들어 낸 것은 그 소중함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분명 계절은 돌고 돌아 똑같은 자리로 돌아오는데 옷장 속의 옷들은 매해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는 익숙해진 것에서 부족함을 잘 찾지 못합니다.
꺼내 놓은 옷처럼 그것이 객관적인 상황이 되었을 때 비로소 모자란 부분들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모습을 한 발자국 앞으로 나와 객관적으로 자신을 판단해 보기 바랍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항상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의 삶은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젊음이라 생각합니다.
도전하고 거기서 얻는 즐거움은 삶의 고비를 넘기며 살아갈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계절은 또 다시 다른 계절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4계절 변화하기에 아름답고 아쉬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땅에 번지를 정해 놓아 사실 주소만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체계가 도입되면 한동안 혼선이 일어날 것이고 과거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변화가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계절을 보내도 다른 계절을 맞는 요즘처럼 그 어색함이 자연스러움으로 바뀌고 낯설음이 편리함으로 바뀔 것입니다.
새로움에 낯설지 않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풀어 놓은 뒤 페이지는 넘겨 조언을 구할 수는 있지만 지금 눈앞의 문제가 어렵다고 다음 페이지의 문제로 넘어가는 일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눈앞에 놓인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고 그래서 녹록하지 않은 것이 우리네의 삶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 앞에 놓인 각자의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내길 기대합니다.

출퇴근도 힘겹고 인파 속을 헤매는 것도 힘에 부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뎌지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온몸의 감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 괴로움을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던 어린 시절과 달리 괴로움이 고스란히 온몸에 전해집니다.

이제 겨우 여름의 문턱을 넘었을 뿐인데 날씨는 벌써 후텁지근합니다.
물론 날이 뜨거워야 여름답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름이 더 뜨거워져 여름을 견디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주위 상황에 무뎌지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름날 더위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계절은 조금씩 그 모습을 달리합니다.
속도에 욕심내지 않고 시간을 재촉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달리는 계절은 어느새 뜨거운 태양을 우리 머리 위로 올려놓았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우리 주위를 둘러싼 외부의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면 계절에 맞는 옷을 꺼내고 철이 지난 옷을 정리하는 것이 일입니다.
새로운 계절에 맞는 옷을 꺼내놓고 보면 그 수가 너무 적어 작년에 내가 어찌 살았나 하는 의문까지 생깁니다.

삶이 안정기에 접어들수록 우리는 도전보다 안주를 선택하려 합니다.
그저 지금의 삶이 유지되기를 바라고 더 큰 도전이나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주해 있는 삶은 고여있는 물처럼 탁해지기 쉽습니다.

얼마 전에 주소가 새로운 체계로 바뀌었습니다.
지번으로 구분되던 주소가 도로명에 따라 구분되도록 바뀌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목적지를 찾을 때 우선 도로를 찾고 그 후에 건물을 찾게 되어있습니다.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저 시절이 가장 행복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힘든 결정을 위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삶을 결정지을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 듯합니다.

따뜻한 바람이 열기를 보태고 있습니다.
벌써 여름이 바로 앞에까지 다가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맞이하는 초여름은 창문에 붙어 볼을 퉁퉁 불려가며 울어대던 청개구리 소리로 시작했습니다.

여름의 문턱을 넘었을 뿐인데 날씨가 벌써 후텁지근합니다.
벌써 이렇게 날이 찐다면 한여름을 상상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날이 뜨거워야 진정한 여름이라지만 해가 갈수록 여름이 더 뜨거워지는 것 같아 여름을 즐기기가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