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 곁에 계셔 주세요.
혹시 병이 나셔도 저희가 뒷바라지할 수 있으니 쓸데없는 걱정은 마세요.
어머님이 정정하셔야 저희도 행복해요.
많이 잡수시고 저희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요.
회갑 축하드려요.

목표한 다이어트를 이루게 되었다니 정말 축하한다.
그러고 보니 옷의 라인도 장난이 아니고 볼도 홀쭉해져서 살이 빠진 티가 난다.
어떻게 살을 뺐는지 그 비법 좀 공개해 봐라.
나도 한다고 하는데 의지가 약한가 보다.
어떤 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는 거야?

너에게 어울리는 원피스를 갖게 되었다니 축하한다.
출산하고 갑자기 불어난 살로 인하여 우울해 하더니 봄날에 상큼한 소녀 같다.
나중에 애 어느 정도 키우고 나서는 몸 관리에 나서도 늦지 않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모유 수유에 지장이 있잖아.

너희 부모님이 헤어지지 않기로 하셨다니 정말 다행이다, 축하해.
너, 속으로 얼마나 많이 울고 방황한 지 알고 계신 거야.
나 또한 너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아마 어땠을까 생각해 보지만 아마도 힘들어서 도망이라도 쳤을 거야.
그런 점에서 너는 아주 용감하게 잘 이겨내었네.

방학 동안 우주항공센터 박람회를 다녀왔다니 좋았겠다.
더욱이 가족들과 오붓하게 너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오랜만에 행복한 나들이였겠네.
축하해.
나는 여느 방학 때와 마찬가지로 방구석에서 시간을 보냈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나도 잘 보낸 편이야.

수능 시험을 잘 치렀다니 참 다행이다.
나와는 반대로, 아니 나보다 더 잘 되어야 하지 않겠냐.
축하해.
나는 그럭저럭 실력을 발휘한 것 같은데 점수에 있어서는 그다지 큰소리칠만하지는 않네.
그래도 우리의 빛나는 미래를 바라보아야 하겠지?

이번 학기 마치고 곧바로 유학길에 들어선다고?
물론 네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공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었을 거야.
디자인에 대한 네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이 서른이 되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꿈이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힘든 일이잖아.
너를 응원하고 축하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아이가 발목이 다 나았다니 다행이네요.
애들 크면서 한 번씩 다치고 아프지만, 그때마다 아픈 게 엄마 마음이잖아요.
전에 봤을 때는 퉁퉁 부었더니 다시 쾌활한 아이가 되었네요.
아무 탈 없이 덧나지 않아서 한시름 더셨겠어요.

이번에 동창회를 한다고 하니 축하한다.
네가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잖아.
벌써 꽃단장 시작한 거 아니야?
나도 첫사랑이 가끔 생각나기는 하지만 만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겠던데 넌 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로또 2등 당첨을 축하해요.
바쁜 생활 속에서도 꼭 한 주에 한 번씩 로또를 사더니 이제 밉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또 혼자만 아는 비밀로 남겨두지 않고 기쁜 소식을 내게도 알려주니 고맙구려.
당첨금으로 뭐할 생각이에요?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려요.
선생님의 도전은 계속되겠지요?
정년 퇴임하시고도 열정을 잃지 않고 고스란히 삶에서 녹여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또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답니다.
중학교 때 선생님은 저희 사이에서 호랑이 선생님이셨는데 어느새 이렇게 세월이 흘렀네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해외여행을 떠난다면서 왜 언제 떠나는지 이야기는 안 해주는데?
같이 떠나자고 조를까 봐 신경이 쓰여?
아무튼, 잘 다녀와라, 올 때는 양손 무겁게, 내 선물은 잊지 말고 몇 년 만에 해외 나들이를 축하한다.
언제 떠나는지는 대충이라도 알아야 뭐 축하를 하든가 하지.
자꾸 숨기면 나 따라간다.

네 인생에 있어서 난생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긴 거 아니야?
정말 축하한다.
늘 공부만 하고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더니 무슨 일이래?
어떤 여자인지 궁금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사람이야?
언제 꼭 소개해주기를 바란다.

옛날 같았으면 생각도 못 한 일이 아니겠어.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입양도 자기 아이처럼 키워야 하는 거겠지.
그런 점에서 용기를 내었다는 사실이 대견하기만 하네.
축복받은 아이이고 축복받은 부모가 아닐 수 없네.
정말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을 축하해.
행복이 샘솟는 가정을 만들기를 바랄게.

첫 월급을 받은 것을 축하해.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한 달 동안 얼마나 수고가 많았고 마음을 썼잖아.
앞으로도 직장생활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겠지만, 첫 월급을 탔던 그 마음을 간직하렴.
초심을 잃지 않으면 된단다.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는 내의를 사면 되겠고 나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하겠어.

애인이 생긴 것을 축하한다.
모태 솔로인 나도 있는데 옆에서 염장 지른다고 구박 많이 했지?
내가 솔로인 이상 앞으로도 한동안 감수해야 할 것이다.
싫으면 더 이상 나를 솔로로 내버려두지 않게 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소개팅은 적극 환영한다.

어려운 결정도 아니었지만 우리만 생각할 수도 없는 입장이잖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피아노를 배우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어?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잖아.
그리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어떻게 비교적 저렴한 학원을 구하게 되었어?
동네이고 아는 사람이라 할인을 해 주었나 보네.
나도 너 사는 곳하고 가까웠으면 같이 배우러 다녔을 텐데 아쉽다.

커플링을 맞추게 되었다니 벌써 그렇게 되었나?
내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관심을 안 가지려고 하는 배려임을 알고 있지?
따라다니며 일일이 간섭하고 귀찮게 굴 수도 있었는데 말이야.
네가 잘 되어가니 너무 좋다.
100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랄게.

이번에 떠나는 곳이 벌써 10개국째야?
너도 너지만 허락해주시는 부모님이 더 대단하다.
아무튼, 10번째 해외배낭여행을 축하한다.
많은 세상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오기를 바랄게.
나도 같이 떠나고 싶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나는 그렇다.
언젠가 나도 너처럼 불현듯 떠나고 싶은 때가 오게 되겠지?

잃어버린 우산을 다시 찾게 된 것을 축하한다.
그냥 하찮은 물건이라고 다시 사면된다는 사상이 짙을 법도 한데 너에게로 돌아올 물건이었다니 말이야.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어?
인연이라면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네 앞에 나타날 거야.
그러니 잊을 사람은 잊어야지, 어쩌겠니.
나는 그렇게 믿고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