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어요.
바람도 많이 부는데 찾느라 고생하지는 않으셨어요?

전화로만 인사를 드리다가 정식으로 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 의 아비, 어미 되는 사람입니다.
마냥 철없고 아이 같기만 하던 아이가 벌써 이렇게 자라 제 짝을 찾고 또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되었다니 실감이 나지를 않습니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추운데 저녁 무렵에 이렇게 뵙자고 청해서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오늘 날씨가 괜찮다고 하기에 날짜를 잡았는데 갑자기 비가 오니 저희로서도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찾는데 불편하지는 않으셨는지요?
회를 좋아한다고 하셔서 이쪽으로 장소를 정하였는데 음식이 입에 맞으셨으면 하네요.
너무 불편해하지 마시고, 긴장도 하지 마시고 그냥 편하게 아이들 이야기 나눈다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들 문제로 이렇게 갑자기 뵙자고 청을 드려서 굉장히 놀라셨겠어요?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가 가족의 형태로 인연을 맺고 있지 않습니까?

따님 입장에서도 하루빨리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마무리 짓는 걸 바라고 있을 테니 말이에요.
곧 있으면 우리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다는데 이대로 잠자코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쑥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네요.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우리, 애들부터 얼른 치우고 손주 녀석을 맞이하시자고요.

안녕하세요?
연말이 다 되어서 자리를 예약하려니 이렇게 좁은 곳에 모실 수밖에 없었네요.
오시는 길은 불편함 없이 잘 찾으실 수 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학창시절부터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이제는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되다니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싸우다 헤어지지 말고 지금처럼만 서로 위하는 마음을 고이 간직했으면 하는데요.
아이들을 결혼을 시키는 것이 어떨지 의견을 여쭙고자 이렇게 뵙자고 청을 하였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드디어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집안끼리 인사를 나누게 되었네요.
이렇게 좋은 날, 바쁘신 중에도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종종 집안에 왕래하기는 하였지만, 어른끼리 얼굴을 마주하고 보는 것은 처음이지요?
어떻게 말 나온 김에 올봄에 애들을 치울지 아니면 가을쯤에 하는 게 좋을까요?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또 언제 자리를 마련하게 될지 모르니 오늘쯤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애들 편으로 안부 인사만 듣다가 이렇게 갑작스레 양가 인사를 하게 되는 자리를 마련해서 놀라지는 않으셨는지요?
오시는데 찾기는 어렵지 않으셨어요?

아들 키우느라 고생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착하고 바른 아들이고 학교 다닐 때 성적도 좋았다고 하던데 속 끓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우리 딸 역시 엄마 아빠 걱정 끼치는 일 없이 착하고 곱게만 컸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른들끼리 한 번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실제로 뵙게 되었네요.
우리 ○○의 부모 되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 워낙 격의 없이 지내다 보니 이렇게만 두어도 되나 싶기도 하고, 저렇게들 좋아하는데 어서 짝을 맺어줘야 하지 않나 싶어서 말입니다.
이제는 각자 자리를 잡아가야 할 성인이고 어른들이 이렇게 선뜻 나설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사돈어른?

안녕하세요?
찾아오시는 길은 불편하지 않고 한 번에 찾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무작정 덮어놓고 어린 줄 알았는데 벌써 양가 모시고 혼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날이 오긴 왔네요.

집안의 장녀이고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딸이라 막상 보내려는 마음이 허전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군이라면 믿고 우리 딸을 맡겨도 되겠다 싶어요.
어쩜 그렇게 아들을 장하게 키우셨어요?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전화로만 인사를 나누다가 실제로 뵈니 더욱 미인 미남이신 것 같아요.
아이가 부모님의 좋은 점만 빼다 닮았으니 얼마나 좋으십니까?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혼사라는 게 저희 좋다고만 다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집안 대 집안으로 만나서 인연을 쌓는 일인데 한 번쯤은 뵙고 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신 중에 이렇게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아이들 혼사 문제로 처음으로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네요.
오시는 길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바쁘신 중에 이렇게 중대한 일을 이야기하게 된 것을 무한하게 감사하게 여깁니다.
아이들이 서로 좋아하고 만난 지가 벌써 여러 해가 지났고, 무작정 지켜보고 기다리기에 다소 진도가 나가지 않아 무리하게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네요.
사돈의 생각은 좀 어떠십니까?
아이들을 올가을쯤에는 짝을 지어주는 것이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아이들이 서로 좋아서 만난 지 벌써 몇 해가 흘렀는데 인사가 늦었습니다.
○○의 부모 되는 사람들입니다.

저희 아이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소에 많이 예뻐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만남을 이어오고는 있지만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기 마련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의 미래에 관해서 좋은 쪽으로 결론을 맺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네요.

안녕하세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장소를 찾기에 번거롭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도 우리 만남을 축복해 주기라도 하듯이 비가 내려서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던 차입니다.

지난번 만나기로 한 날을 다시 정한 만큼, 좋은 결실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다닐 때부터 만나서 잠깐 헤어졌던 것은 알고 계시지요?
인연은 인연인 게라 다시 만나서 서로 마음을 확고하게 정했다고 하니 부모들이 나서서 짝을 맺어줄 차례가 된 것이지요.
어떻게 올해가 가기 전에 날을 잡는 것이 어떨지요?

안녕하십니까.
겨울이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게 되어서 모시게 되었네요.
인사가 늦었습니다만, 저희 ○○의 부모 되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 지낸 지가 벌써 여러 해가 지났지 않습니까.
또 너무 오래 만나기만 하면 나중에 안 좋게 끝나는 경우가 있으니 우리가 나서서 혼사를 추진해야겠다 싶었답니다.
사돈의 의견은 어떠신지 물어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일전에 잠깐 뵈었는데 정식으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네요.
오시는 길 불편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 날씨도 우리를 축복하고 있나 봐요.
어른들끼리 지금 만나서 혼사를 추진해야 할 시기 왔다고 생각하니 아이가 아직 어리기만 했는데, 세월이 정말 빨리 흘렀네요.
코흘리개인 줄 알았더니 벌써 저 앞가림을 저리도 잘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안녕하십니까?
겨울이라 추운데 이곳 찾으시느라 불편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맛깔나고 정갈한 곳을 추천받아 자리를 마련하기는 했는데 모쪼록 즐거운 시간 보내었으면 좋겠네요.

일전에 잠깐 스치듯 뵌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바깥에서 뵈니 더 멋있어 보이세요.
아이를 어쩜 그리 예쁘고 바르게 키우셨대요?
듣자하니 시골이라 형편이 그리 녹록지 않으셨을 텐데 세 자녀를 다 학교 장학생으로 키우셔서 얼마나 힘드셨을지요.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간 말씀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실제로 뵈니 더 반갑고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좋아서 만난 지도 사실 꽤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 아이가 댁의 따님을 만나면서 많이 밝아지고 장래에 대해 건설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더라고요.
형식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알게 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있어야지요.
서로 얼마나 고운 배필입니까.
우리 아이도 어디 가서 빠지지는 않는데 사돈의 마음에 퍽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시는 길이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으셨는지요?
아이가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엿한 결혼을 할 나이가 되었네요.
아드님도 장성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걱정이 있으시겠어요?

우리 ○○가 속은 넓지만 남다르게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많이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몰라요.
그저 잠깐 만나고 말 사이도 아니고 우리가 나서서 아이들의 미래를 연결을 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녕하세요?
전화로만 어렵사리 인사를 하다가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네요.
실제로 뵈니 아이가 부모님의 좋은 점만 쏙 빼다 박은 것 같아요.
어쩜 그렇게 바르고 영특하게 키우셨어요?

우리 아이도 나무랄 데가 없긴 하고, 또 둘을 가만히 보면 참 좋은 인연 이긴 인연인가 싶기도 한답니다.
선남선녀로서 얼마나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까.
이참에 어른들이 인사를 하는 만큼 좋은 결과로 사돈의 연까지 맺는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안녕하십니까.
전화로만 통화하다가 이렇게 실제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어디, 그게 저희 문제이기만 하겠습니까.
결혼이 저희만 좋아서 되는 문제도 아니고 말입니다.

서로 눈에 안 차고 꼭 예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 인생이니 부모가 접고 들어가야지요.
억지로 갈라놓는다고 해서 다 잘된다고는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다만 한 번 인연을 맺으면 헤어진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게 부모들이 가운데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전에 전화로 인사드린 ○○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어른들이 나와서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되어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야 서로 좋아서 만났고, 만났다가 헤어지기도 한다지만 헤어질 인연이 아니기에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 또한 이미 ○○이를 저희 며느리로 생각하고 어여쁘고 고맙게 여기고 있답니다.
아이를 얼마나 이렇게 곱고 착하게 키우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