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어른 안녕하세요?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입니다. 비가 와서 거동이 불편하셨지요?
하지만 날씨가 꽤 포근해져서 다행입니다.

아이들의 결혼은 조금 더 포근할 때 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 날씨만큼이나 따뜻한 배려심을 가진 ○○군이 있어 벌써 마음이 든든합니다. 아들이 있지만, 워낙 어려서 듬직함보다는 귀여움 뿐이었는데 제 아들에게도 좋은 형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사돈의 인연, 그리고 결혼의 인연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인연이지요.
이 인연을 잘 가꾸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돈어른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비 되는 사람입니다.
상견례를 위해 먼 곳까지 발걸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봄이라 하지만 아직 날씨가 상당히 추운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 딸이 없어 그런지 ○○양의 존재만으로도 집안이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딸을 얻었다는 기분으로 많이 아끼겠습니다.
저희 형님이 딸을 시집보내며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 마치 죄인 같다고 말입니다.
죄를 짓지 않아도 딸이 밉게 보일까 걱정이 많으시더군요.

사돈어른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너무 예쁘기 때문입니다. 며느리가 아닌 딸이라 생각하고 잘 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아빠입니다.
사돈어른, 반갑습니다. 딸을 시집보내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저에게는 한없이 철부지 같은 딸입니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시집보내기에는 모자란 것이 많아 걱정입니다.

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실망하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야무진 아이니 말입니다.
부족함을 서로 채워가는 부부가 될 거라 믿습니다.
두 아이의 새로운 시작을 부모의 입장에서 축하해줍시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사돈어른, 반갑습니다.
다른 인연도 아니고 사돈의 연을 맺게 되니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겨 아이들보다 더 설렙니다.

아마 사돈어른의 마음도 저와 같을 거로 생각합니다. 아이가 태어나 돌잡이를 하고 학교에 들어가고 직장에 들어간 것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려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부모인 저희가 노력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같이 노력하는 부모가 되자고 감히 제안합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