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말에 태풍이 북상할 예정이라고 하니 만전의 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급작스럽게 닥친 비바람으로 인하여 우산이 뒤집히고 차가 물에 잠기는 일을 피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일기예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칠 듯 말 듯한 비가 쏟아지고 있는 7월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어서인지 비가 오고 있지만 습한 기운이 온 몸을 휘감고 있습니다.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도 이 불쾌감이 다시 올라오는 듯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입니다.
정열적인 것을 따지자면 이때쯤이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7월의 늦여름은 왠지 여름의 정점을 지나 하락세를 보이는 발악의 모습 같아 왠지 서글픈 인상이기 때문입니다.

습기가 가득하여 잠시 아득하고 먹먹한 심정에 사로잡히게 되는 하루입니다.
장마가 계속되는데 다들 별고없으신지 모르겠습니다.
피곤이 어깨를 짓누르며 습기를 머금은 종이의 그것처럼 우리를 향해 엄습해옵니다.

마음에 여름이라는 각인을 시킬 요량으로 멋진 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니 금방 그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예고하기라도 하듯 장마가 그치고 나면 쨍쨍한 햇볕에 고생을 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세상이 온통 촉촉한 빗소리에 잠겨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깨어날 때 자명종 소리 대신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시작을 했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타악기를 두드리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반도 전역에 태풍의 영향권으로 인하여 궂은 날씨가 보이고 있습니다.
7월은 비만 보다가 모조리 보내버리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출근길에 우산을 쓰고 가다가 세찬 바람이 불어서 순식간에 우산이 까져 버렸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7월입니다.
잠을 자다가 빗소리에 눈이 뜨인 적이 있으신가요?
요즘 같아서는 가방 속에 우산을 항상 넣고 다녀야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장마가 지겹게 계속되는 7월입니다.
스멀스멀 습한 기운이 가는 곳마다 도사리고 있고 하늘은 통 맑게 갠 것을 못 본 것 같습니다.
내리는 빗줄기에 마음을 뺏기더라도 너무 빠지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머릿결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에 습한 기운이 역력한 7월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후반부로 갈수록 무더워지기 마련이죠?
이럴 때일수록 습한 기운에 짜증을 내기 쉬우니 의식적으로라도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내리는 비에 아련한 추억이 묻어나고 있는 7월의 어느 날입니다.
소나기처럼 첫사랑을 앓기도 하였고 비를 피해 누군가와 우산을 나눠 쓴 기억도 납니다.
생생하기만 한 시절이 금방 지나가버린 것만 같습니다.

이제 정말 한여름으로 접어든 듯합니다.
복날이 가까운 듯 날은 타들어 갈 듯 하고 삼계탕 집에는 여름을 이겨내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행렬을 보니 이열치열이라는 말히 맞는 것인가 봅니다.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합니다.
예전에 군대 간 동기에게 온 편지를 아버지께서 보시고 이놈은 남자로 만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 이유를 물으니 사내놈이 글씨가 이렇게 작아서 어디다 쓰냐?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00점을 만점이라고 한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자신이 살아온 지난날에 모두 만족하는 사람은 아마 몇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살면서 점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예전에는 우리 어머니들이 찾아가는 곳이라 여겼던 점집에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출입이 잦은 듯합니다.
타로점이나 손금을 봐 주는 사람들이 번화가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는 것만 보아도 점을 보는 것이 일부의 이야기는 아닌 듯합니다.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폭탄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견된 사제 폭탄의 범인들이 검거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폭탄이 터졌다는 보도가 나가면 주가가 폭락할 것이고 이를 통해 시세 차익을 챙기려는 의도로 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강남역에 있는 물품 보관함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위력이 그다지 큰 폭탄은 아니었기에 이를 모르고 생활한 시민에게 별다른 피해가 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건 탓에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놓았습니다.

인생에서 우리는 3번의 기회를 만난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한 번쯤 그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마지막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발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작이라는 말을 한 것이 불과 얼마 전처럼 느껴지는데 올해도 벌써 반을 넘게 달려왔습니다.
나이가 한살 더 들어갈수록 시간이 빠르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부쩍 이해하게 됩니다.
아마도 제가 그때의 어른들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얼만큼이나 움직이셨습니까?
영업하는 사람이라면 더 많이 더 빠르게 움직였을 것이고 사무직이라면 조금 덜 움직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생각보다 많이 걷고 많이 움직이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