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혹시 주위 사람을 잘 알아보지도 않고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갑자기 내린 비로 더위가 조금은 가신 듯합니다.
여러분이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바라보려 노력하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각 없이 하는 말 한마디가 여러분의 인상을 달리 보이게 만들고 여러분의 인생을 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말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말이 여러분의 모습을 만든다는 것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며칠째 비가 오고 있습니다.
기분까지 가라앉지 않도록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그 덕분에 다른 감각은 모두 무뎌지고 시각만 힘이 세지는 듯합니다.
피부는 공기 중의 습기를 느끼지 못하고 귀는 바람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코는 바람의 냄새를 맡지 못하고 우리의 혀는 공기 중에 머금은 물기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오감을 열어 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빗소리도 비 냄새도 바람의 맛도 바람의 떨림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함께이기에 좋은 것도 있지만, 혼자이기에 느낄 수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혼자라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누군가의 시선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가끔은 혼자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삶의 플러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도 그리 많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일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이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최선을 다하면 달라질 수 있는 것들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이별을 해 왔고 수없이 많은 이들을 수없이 많은 것들을 떠나보내 왔습니다.
그런데도 이 이별이라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있을 때 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많은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는 햇살이 지나치게 비춘다고 투정을 부렸고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을 피하려고 애를 써왔습니다.
그런데 비가 계속 내리니 그 피하고만 싶던 햇살이 그리워집니다.
우리는 가지고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다가 잃고 나서야 깨닫는 듯합니다.
이제 비가 올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비도 햇살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일주일이 되길 바랍니다.

흐린 날에는 이유 없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며칠째 지루하게 계속되는 비에는 짜증이 함께 몰려오기도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자연 일부임을 우리 자신만 잊고 있었을 뿐 몸은 기억하고 있었던가 봅니다.
오늘은 비가 창밖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은 우울해지거나 예민해지기 쉽지요.
이런 날일수록 많이 움직이시고 더 많이 웃으시고 더 기운 내서 보내야 할 듯합니다.
조금 더 기운 내서 하루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햇살에 말린 것처럼 보송보송한 느낌도 없고 퀴퀴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오늘도 창밖에서는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있어 창을 열기도 어렵습니다.
얼마나 더 비가 계속되어야 하늘이 가지고 있는 물기가 다 빠져버리는 것인지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언젠가 그칠 이 비를 오늘만은 즐겨보기로 마음을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이라도 기분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술 한잔과 사람이 그리워진다는 것은 우리 인생이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비가 여간해서는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여러분 모두 오늘 오후에는 향이 좋은 커피든 인생을 닮은 쓴 술 한잔이든 마음이 맞는 이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인생을 이해하고 그 인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살면서 색을 잃은 도시처럼 답답한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먼지를 닦아낼 긍정이라는 이름의 비일 것입니다.
오늘은 세상이 오랜만에 때를 벗고 맑은 얼굴을 드러낸 날입니다.
여러분의 시간도 오늘처럼 맑고 환해졌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아침은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흙냄새는 나지 않지만 바람에 약하게나마 비 냄새가 섞여옵니다.
요즘은 다리에 통증이 오는 것으로 비가 올 것을 예상한다고 하지요.
눈으로 보는 것이 익숙한 우리에게 코로 냄새를 맡고 피부로 느끼고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은 이제 어색한 일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오감을 열어 불어오는 바람의 냄새 햇살의 감촉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보면 강한 빗줄기보다 여린 빗줄기가 우리의 감정을 더 크게 흔들어놓는 듯합니다.
그 모습이 미약하다고 하여 그 힘까지 약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그들의 모습에 현혹되어 본질을 잊는 실수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에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이성적인 면보다 감성적인 면이 더 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하늘에서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분명히 맑은 하늘이 고개를 내밀겠지요.
그 전에 빗물과 함께 마음까지 가라앉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빗물이 지나간 곳에는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아마도 곳곳에 숨어 있던 쓰레기가 빗물 덕분에 바깥 구경을 하게 된 듯합니다.
이렇게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얼마나 우리가 지저분하게 생활했는가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그것을 버린 우리가 아니라 청소하시는 분들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모습을 기억하고 조금 불편함을 감수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