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면 전 항상 축구 동호회에 가서 운동을 하는데요.
가족과 보는 일요일 친구와 맥주 한잔하는 일요일 애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일요일 모두 좋지만 저에게는 제가 좋아하는 축구와 함께 하는 일요일이 정말 좋습니다.
축구를 할 때만은 평일에 있었던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헌혈을 생각하고 있는 일요일입니다.
문득 태어나서 한 번도 헌혈을 해 본적이 없다는 생각에 미치자 오늘은 늦더라도 헌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으로 보여야겠다고 말입니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고 있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햇살이 투명한 유리창을 뚫고 얼굴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그대로 있었겠지만 봄볕에 그을린 얼굴은 보기 흉하게 검어지고 주름이 잡히지 않겠습니까.

시골에서 며칠을 보내고 이제 올라오고 있는 일요일입니다.
정든 고향을 떠날 때는 이런 기분이 들지 않았는데 막상 며칠만 머물다 떠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떠나는 사람보다 아무래도 남는 사람의 허전함이 더 크겠지요?

햇빛이 쨍하고 비추는 일요일 점심입니다.
오늘은 친구 집들이를 가는 날이라 두 손 무겁게 하고 친구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냥 근처 마트에 들러 뭐든 사 들고 가면 그만일 텐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에서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리기 시작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이 눈을 뚫고 나갈 생각에 다소 걱정이 되지만 약속을 한 터이니 뒤로 무를 수는 없습니다.
옷을 단단히 여미고 우산을 받치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요.

모처럼 맞는 혼자만의 시간에 늘어지게 잠을 자둡니다.
겨울잠을 자고 나오는 고치마냥 꿈틀꿈틀 하더니 스윽 하고 몸이 빠져나옵니다.
뒤돌아보니 정말 고치의 빈 껍질마냥 있던 자리가 그대로 모양을 본떠 있습니다.

일요일의 늦은 점심은 카레를 만들어보심이 어떨까요?
당근 양파 감자 돼지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노란 카레와 섞어 걸쭉하게 끓여내면 완성입니다.
톡 쏘는 매콤한 맛에 적당히 매료가 되는데요.

며칠 밤을 새서인지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오순도순 맛있는 것을 먹으며 보냈어야 마땅한데 잠에 취해서 잠만 잔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막상 일요일 저녁이 되니 왜 이리 회사에 가기 싫어지는 것일까요.

일요일 저녁 7시부터 급 우울해지는 직장인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내일이 벌써 출근하는 날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어떻게 하면 출근을 미룰 수 있을지 갖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딱히 방법이 없기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심정이 되어 봅니다.

무엇이든 마음 놓고 시작해도 좋은 일요일입니다.
게을러지려는 습관을 뒤로 하고 오늘은 평소에 마음먹었던 쇼핑에 나서볼 참입니다.
꼭 무엇을 사야겠다고 작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너무 눈요기를 하지 못해서입니다.

번번이 무엇을 해야겠다고 다짐해보지만 늑장을 부리게 되는 일요일입니다.
생각처럼 된다면 좋겠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체력을 쌓기 위해 별도로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눈이 흩날리고 있어 제법 운치가 있는 일요일입니다.
정작 집을 나서려고 한 것은 아닌데 옷을 주섬주섬 꿰어 입고 우산을 쓰고 집 밖으로 나가 게 됩니다.
눈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것만 같습니다.

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일찍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는 이유는 종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규칙적이지만 신앙생활을 통해 매일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니 매주가 즐겁기만 합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짧은 주말이지만 머리를 식힐 겸 떠난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주말이 통으로 없어진 것 같지만 뜻깊은 시간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찌감치 자리를 정리하고 집을 나섭니다.
산을 같이 오르기로 친구와 굳게 약속을 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일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하루를 보람 있게 보내고 싶은 결정을 뒤로 무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눈을 뜨면 벌써 정오가 다 되어가기 일쑤인 일요일입니다.
늦잠을 자더라도 많은 게 용서되는 한가로운 주말입니다.
시간을 내어 가까운 곳에 산책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오늘은 밖이 춥다고 해서 꼼짝도 하기가 싫어집니다.

주말 저녁이면 내일 회사 출근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시무룩해지기 마련인데요.
직장인들의 공통적인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출근하기 싫은 마음이 만연해져 그만 어떻게든 가는 시간을 잡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