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편지를 받는다는 건 사춘기 소녀처럼 괜히 설레이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 그 사람에게서 배달되어온 편지가 온종일 기분을 들뜨게 하네요.

당신을 닮은 예쁜 아기가 당신과 똑같은 표정으로 웃을 때 신기하고 사랑스런 마음이 더욱 커져가네요.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오늘 크리스마스 저녁 시간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고 설레이는 하루입니다.

문득 옛 사진을 보면 그 날 그 만남이 떠올라 사랑의 기억으로 오늘은 먼 하늘만 내다보게 되네요.

나른한 봄날, 창 밖을 내다보면 빨간 철쭉들이 길게 늘어서 문득 그리움의 느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5월입니다.

○○○님.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상점 앞에서 서로의 젖은 얼굴을 바라보던 사랑의 눈빛을 기억하시나요?

흰눈이 내리던 포근한 겨울밤, 주머니 속에서 손을 맞잡고 걸었던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크리스마스 저녁입니다.

민들레 홀씨가 날아가는 봄풍경 속에서 아련하게 떠오르는 옛추억의 상념으로 잠시 마음이 설레이는 느낌입니다.

○○○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떨리는 손끝으로 편지를 쓰는 두근거림을 아시나요?

은행잎에 살며시 눌러쓴 사랑의 시를 책갈피로 꽂을 때의 그 설레임으로 하루가 온통 노랑빛인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