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거나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신선함은 얼마 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가장 자신다운 모습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살면서 어딘가에 적응하고 소속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 생활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진짜 모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기다리던 전화에 대한 설렘도 덜해지고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목소리에 반가움도 덜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름에 가려진 햇살이 더욱 아련하듯 가끔은 알 수 없어 더 그리운 것이 있습니다.

얼굴과 키와 같은 외적인 모습도 물론 다르지만, 그보다 그들 각자에게서 풍기는 이미지가 선명히 다릅니다.
힘들어 보이는 얼굴에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얼굴 무언가 답답한 얼굴들은 그들의 마음과 생각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러분의 얼굴이 누가 보더라도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아름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많은 일을 겪으며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표정입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 표정이 되지요.

우리가 밟고 서 있는 흙보다 땅을 한참 파야 간신히 구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더 소중히 여기고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는 공기보다 이것저것 섞어 어렵게 만들어낸 향수를 더 귀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을 우리가 숨 쉬고 있는 공기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흙처럼 공기처럼 흔하기 때문에 쉽게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겨우내 추위로 기운 없이 보낸 여러분 모두 밖으로 나가 햇살 맞으며 기운 나는 한 해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받은 햇살 힘들 때마다 조금씩 아껴 꺼내서 쓰시며 기분 좋은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양보다 질이 우선이 됩니다.
적절한 순간에 적절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도 훌륭한 사회인의 조건일 것입니다.
추위를 거둬내는 햇살처럼 여러분이 주어진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인으로서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한 일입니다.
길을 찾기도 어렵고 물건을 구분하기도 힘들고 자꾸 인상을 써 미간에 주름이 생겨 인상이 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서울은 시력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있어 멀리 있는 것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맑아진 서울을 위해 오늘은 여러분 모두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시선은 하늘이 아니라 자꾸 땅으로 향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늘을 볼 기회도 적지만 하늘을 봤을 때 시선을 맞출 것이 없기 때문이지요.
하늘이 조금 더 맑다면 하늘에 떠 있는 별과 우리 사이에 막힌 것이 없다면 조금 더 많이 자주 하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로 인해 조금은 더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밤에는 하늘에 숨겨진 별을 찾아보고 꿈을 꿔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일로서가 아닌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줄어듭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그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만큼 여러분의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 하나하나가 여러분에게 소중한 보석입니다.
그들에게 한 번 더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하루 보내십시오.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의 발을 밟거나 길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혔을 때도 미안하다는 말 대신에 어떡해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자신의 미안함을 상대방이 텔레파시로 전해 들었기를 바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은 혹여나 다른 사람에게 실수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고 용서를 빌어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은 그것이 아주 큰 실수가 아니라면 다른 날보다 쉽게 용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살면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습니다.
여러분을 둘러싼 삶의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동료의 관계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와 같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더욱 빛나는 모습을 찾아주고 만들어 줄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이대로 창문을 통해서만 맑은 하늘을 감상하는 것이 힘들 정도로 날씨가 좋습니다.
그런 욕구를 뿌리치시고 오늘 회사에 나와 본인의 업무에 열중해 주시는 결단력을 가지신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오늘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야외에서 하루를 보낸 이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의 모습은 정말 멋있습니다.

화창한 날에 집에 있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지요?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서 근처에 소풍을 놀러 가도 좋겠습니다.
샌드위치와 김밥과 몇 가지의 과일을 싸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생각만 하더라도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화창한 봄날에 코끼리 아저씨가’ 로 시작되는 동요를 알고 계시는지요?
가만 듣고 있으면 화창함에 기분까지 맑아지는데요.
동심으로 돌아가는 하루입니다.

물끄러미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다 보면 즐거운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친구를 기다리며 지나는 사람들을 보면 더러 싸우기도 하지만 무표정 속에서 행복하다는 표정을 읽을 수가 있는데요.

화창한 날입니다.
한여름이라고 하더라도 덥다는 느낌은 그리 들지 않는 이유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더위를 식혀주는 바람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햇볕이 촉촉한 땅에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에는 화창한 날씨를 예상할 수 있는데요.
오늘처럼 더러운 먼지가 깨끗이 씻겨서 세상이 눈부시게 보이는 날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