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이런 느낌일까 싶습니다.
어린 시절 담배 피우시던 아버지를 흉내 내겠다고 따라 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한겨울의 여러분의 어린 시절은 어땠습니까?

지금의 모습이 미래의 여러분에게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올겨울 미래의 여러분이 추억할 수 있을 만한 기억들을 만드십시오.
올겨울이 미래의 여러분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계절이길 바랍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햇살이 비추는 시간은 일 년 중에 가장 짧으니 말입니다.
햇살만 조금 더 비추어 준다면 한낮에 느끼는 한기가 훨씬 덜 해질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한 줌의 햇살이 소중하고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밖에 나가는 것도 귀찮고 자꾸 안으로 파고들게 됩니다.
그래서 더 쉽게 감기에 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춥다고 너무 움츠리지 마시고 더 많이 움직이고보다 건강 관리 잘해서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함께 여행을 간 누군가가 꼭 제 옆에 붙어 있어야 하고 보통 때에도 길을 기억하려 의도적으로 길가의 건물이나 간판 특이한 것들을 찾으려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는 행운을 찾게 됩니다.
여러분도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앙상한 겨울날에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한 보물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고단했던 오늘이 가면 발전된 내일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지나가 버린다는 말은 곧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고된 지금을 즐기십시오.

계속되는 추위로 말미암아 수도가 동파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마당에 수돗가가 있었던 시골집에서는 겨울이 되면 우선 두꺼운 고무와 천 스티로폼과 같은 것으로 수도를 꽁꽁 싸맸습니다.
동파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지요.

빛은 그 밝음으로 온기까지 전하는 듯합니다.
이는 밝은 곳은 어두운 곳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밝음은 점점 줄어들고 어둠은 점점 길어지고 있으니 그렇지 않아도 추운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날이 춥다는 핑계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살이 찌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추위를 피하고자 온몸을 가린 옷은 입고 있으니 살이 찌는 것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 두꺼운 외투를 벗을 때가 되어야 달라진 몸을 느낄 수 있겠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햇살을 맞으려 혹은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기 위해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던 손님들이 추위를 피해 모두 실내로 들어가버려 테라스에는 의자와 테이블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봄에는 바람을 즐기고 가을에는 햇살을 즐기던 이들이 여름이 되면 햇살을 피하고 겨울이 되면 바람을 피하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산들바람이 불어야 봄이 봄답듯이 찬 바람이 불어야 겨울이 겨울다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타이어 선전에 나오던 뚱뚱한 모습의 캐릭터를 아십니까?
날이 추워지면서 미셀린 타이어 마스코트 같은 두꺼운 점퍼를 입은 이들이 거리에 늘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두꺼운 점퍼를 입고 손은 주머니에 집어넣고 얼굴을 숙이고 걸어갑니다.

계절이 겨울로 바뀌면 거리도 겨울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거리의 나무는 잎을 떨구고 바람은 소리를 내며 달립니다.
또 사람들은 이전보다 두껍고 따뜻하지만 어두운 빛의 옷을 꺼내 입습니다.

여러분 대부분 학창 시절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라는 시 구절을 배운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또 힘들고 어려움이 진해질수록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도 기억할 것입니다.
힘들수록 그 힘듦의 끝은 가깝게 있으며 어려울수록 그 어려움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져 눈이 올 것처럼 보였는데 바라던 눈은 안 오고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니까 날이 더 춥고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비가 온다는 것은 분명히 눈이 오는 날보다 더 기온이 높다는 것인데 왜 비가 오는 날이 더 춥게 느껴질까요?

날이 추워지니 자연스레 덜 움직이게 되고 움직임이 적어지니 소화가 잘 안 됩니다.
예전 같으면 식사를 끝내고 잠깐 산책을 즐기기도 했지만, 날이 추워지니 실내로 들어가기가 바쁩니다.
그래도 식사 시간이 되면 또 식사를 챙기니 요즘 우리의 위는 참 힘들 듯합니다.

날이 건조해지면 꼭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그것은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하고 옷을 입거나 벗는 일을 힘들게 하는 정전기입니다.
이것은 이뿐 아니라 다른 이와 함께 하는 일을 어렵게 하고 손을 잡는 일도 즐겁지 않은 일로 만들어 버립니다.

추운 날씨 탓에 떨어진 체온이 다시 원래 온도로 돌아가지 못하는 듯합니다.
차가워진 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차가워질 뿐 따뜻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손이 하도 차가워 따뜻한 물에 담그니 손이 갑자기 따뜻해지며 손끝에 전기라도 닿은 것처럼 얼얼해집니다.

창을 뚫을 듯한 기세로 몰아치는 바람 탓에 베란다에 자리를 잡은 식물들이 걱정되는 아침입니다.
추운 날 바라보는 싱그러운 초록빛의 식물들은 그것이 흔하던 다른 계절과는 다른 감흥을 이끌어 냅니다.
오늘의 그들은 더 아름답고 더 여리게 느껴집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 탓에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 출근길이 더 힘겹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건널목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디 흐르는 듯 느껴집니다.
거센 추위가 시간마저 얼려버린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요즘처럼 날이 추울 때는 언젠가 국물이 끝내준다던 광고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그 광고처럼 국물이 끝내주는 음식 생각이 간절해지지요.
아마 낮 동안 외부로 빼앗긴 체온을 다시 보충하기 위해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